금융거래 내역과 통화 기록이 복잡하게 뒤섞인 자료가 화면 위에서 하나의 관계망으로 펼쳐졌다. 금융사와 통신사마다 제각각이던 자료 형식이 표준화되면서 누가 누구에게 돈을 보냈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 한눈에 드러났다. 과거에는 수사관들이 자료를 출력해 수일~수주 동안 대조해야 했던 일이지만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은 이를 단 몇 분 만에 가능하게 해줬다.
경찰청이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 제12회 국제 CSI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8월 현장에 배포된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 '코어마이닝' 등 과학수사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전시에서는 생성형 AI로 누구나 사진과 영상을 만들거나 편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아 증거의 신뢰성을 판단하도록 돕는 디지털 증거 검증 기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블랙홀3D 릴게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증거를 현미경 등을 통해 확보하는 기술과 함께 마약 의심 물질을 빠르게 확인하는 장비도 소개됐다. 이 밖에도 테러 현장에서 유해기체를 포집하는 로봇과 수상에서 실종자 등 인명을 수색하는 드론 등 위험한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되는 장비들도 현장에서 시연됐다.
현장과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 축적한 전문성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1955년부터 71년간 음주 감정 업무를 이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학과 음주연구실은 음주 감정의 범위를 넓히고 한국인의 신체조건을 반영한 혈중알코올농도 계산 지침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영훈 음주연구실장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정밀하게 재는 기술과 시간이 지나도 남는 음주대사체를 분석하고 사건 당시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기술을 키워왔다"며 "가장 큰 변화는 지금 취했는가를 넘어 그때 술을 얼마나 마셨는가까지 답할 수 있게 됐다는 。"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 음주연구실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음주대사체 활용 감정기법은 도주 음주운전 대응뿐 아니라 현재는 성범죄와 부검 사건 등까지 쓰임새가 넓어졌다.
17년간 과학수사 현장을 지켜온 최하영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도 이날 특별승진 대상에 올랐다. 혈흔형태분석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최 경위는 "막내 형사로 과학수사 업무를 맡은 뒤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며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장의 흔적이 과학적 분석을 거쳐 하나씩 설명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정밀 영상기록과 드론 및 3차원 기술 등의 발전으로 현장의 흔적을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동료들과 학습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를 인정받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