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문성종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제주의소리
일본 최초의 카지노 영업 시설이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추진되면서 제주 카지노를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확대하자는 주장에 대해 문성종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신중해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5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관광공사의 역할론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추진이?제주 카지조업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우려가 나왔다.
일본은 법 개정을 통해 카지노와 컨벤션, 전시, 공연, 숙박 등을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오사카에 계획·추진중이다. 소위 '파친코'에 따른?일본 도박산업에 대한 인식과 달리 오픈 카지노는 일본 최초로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다. 약 50만㎡(약 15만평) 부지에 연간 방문객 2000만명,?연매출 4조7000억원 규모로 설계했다.
오사카 복합리조트 산업으로 인해 강원랜드 등 내국인 카지노업계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내국인 카지노 이용자들 중 상당수가 가까운 일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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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카지노만 운영하는 제주로서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에게도?카지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봉현(사진 왼쪽), 김효 의원.ⓒ제주의소리
김봉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 갑)은 문 후보자에게 "관광 전문가로서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카지노 개방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강원랜드 이용자를 제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내국인 관광객 대상 카지노 개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내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제주로 올지는 잘 모르겠다.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1~2년 정도 흐름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오사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제주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구 의원(민주당, 삼도1·2동)이 "오사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가장 큰 우려는 무엇이냐"고 묻자, 문 후보자는 "이미 도내 카지노업계 종사자들이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 인천에 카지노 시설이 생겼을 때 제주 카지노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유출됐고, 일본으로도 유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카지노업계 종사자들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만큼?한꺼번에 유출돼 제주 카지노업계의 인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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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에 한해 제주 카지노를 개방하는 방안을 문 후보자가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중국인 관광객을 말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에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제주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흐름은 카지노를 내국인에게도 개방하는 것"이라며 "관광공사 사장이라면 카지노 내국인 출입?허용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도민사회 갈등이 우려된다고 가만히 놔둘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5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문성종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제주의소리
문 후보자는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카지노를 개방하면 제주의 세수가 오르겠지만, 도민 공감대 없이 추진하면 새로운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 내국인 관광객 대상 카지노 개방 문제는 의회와 협력하면서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고민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문 후보자의 연구실적 부족, 보유 농지 관리 실태, 관광공사 지정면세. 매출 향상 방안, MICE 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문 후보자는 관광공사 사장에 전념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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