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이 마침내 확정됐다. 지난 18일 시의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은 4실·7본부·28국 체제를 중심으로 광주·무안·동부청사에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조직은 후속 인사와 정비를 거쳐 다음 달 7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아쉬움은 크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지 석 달 가까이 조직개편을 둘러싼 지역·직능별 이해관계와 논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행정통합의 목적은 조직과 자리를 나누는 데 있지 않다. 광주와 전남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행정 효율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이제 조직의 틀이 정해진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 갈등은 접고 성과를 내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제기한 우려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노조는 직렬과 담당 업무의 불일치, 특정 청사의 결원 가능성, 기획·인사 등 핵심 기능의 광주청사 편중 가능성을 지적하며 균형 있는 인사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성이 필요한 복지·환경·토목·건축 분야에 직렬이 맞지 않는 인력이 배치되거나 핵심 부서가 한쪽에 지나치게 집중된다면 조직개편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
결국 해법은 인사에서 찾아야 한다. 종전 근무지 보장이라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업무 전문성과 조직 효율성을 훼손해서는 곤란하다.
모바일 야마토노하우
광주·무안·동부청사의 정원과 현원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핵심 부서에도 출신 지역이나 종전 소속을 넘어 균형 있고 합리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 통합의 진정성은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인사와 조직 운영에서 드러난다.
다음 달 새 조직 출범은 통합특별시 행정의 진짜 출발.이다. 조직개편 논란에 쏟았던 에너지를 이제 반도체·AI, 균형발전, 농수축산, 복지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돌려야 한다. 통합특별시가 지역과 조직 간 벽을 허물고 능력과 전문성을 앞세운 인사로 안정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첫 조직개편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많은 자리를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일하고 성과를 냈느냐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 맞지 않는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