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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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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정부가 전남광주에 조성키로 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용수 공급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루 30만톤의 용수 추가 공급을 제시한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남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가뭄 시 수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댐에 의존하는 용수공급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공장의 사례를 들며 용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가뭄에도 공급이 가능한 지하수를 포함한 다양한 수자원을 적극 발굴·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전남광주 지역에 약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운영에 하루 65만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동복댐(하루 30만톤)과 장흥댐(10만톤), 보성강댐(10만톤), 나주댐(10만톤), 주암댐(5만톤) 등 5개 댐을 통해 65만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댐 용수 공급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광주제1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0만톤의 하수재이용수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용수를 댐 용수와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해 확보·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일정량의 용수를 1년 내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바다이야기상어 댐 용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복댐의 경우 2023년 3월 가뭄 시 저수율이 10% 수준까지 떨어져 전남광주 지역이 제한급수 시행 직전까지 갔고, 지난달에도 가뭄 대응 단계가 '주의'로 올라가 취수를 줄여야 하는 등 가뭄에 취약함을 보여줬다.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정부는 최근 10년 평균 강우량과 실측 유출률로 동복댐 유입량을 하루 약 60만톤으로 추정했는데, 이 수치대로라도 평균 유입량의 95%를 공급에 쓰는 셈"이라며 "증발량과 홍수기에 흘려 보내는 물을 고려하면 댐 여유량은 거의 없고, 비가 적은 해에는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동복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동복댐의 증고(댐 높이를 높이는 것) 방안에 대해선 "댐을 높이면 홍수기에 흘려 보내던 물을 더 담을 수는 있지만 유입량 자체는 늘지 않는다. 증고만으로는 부족하고 공급체계를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댐과 하수재이용수 외에 다른 수자원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수원 다변화'가 용수의 안정적 공급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봤다. 황 연구위원은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에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업용수 공급까지 맡기면 극한 가뭄 때 식수와 산업용수 중 무엇을 먼저 줄일지에 대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하수처리수와 같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자원 확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경 . 문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물 확보 계획량이 현실성이 있는지, 지속가능한지를 파악하려면 물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물 공급 시나리오를 통해 시뮬레이션해 그 결과를 검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물을 확보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며 "가령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시설을 활용한다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이나 수증기를 모아 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댐, 하수재이용수 외에 지하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규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장은 "지표수 위주의 단일 수자원은 가뭄과 물 수요 급증 시 대응이 어려워 반도체 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뭄에 강한 지하수를 활용한 수원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TSMC는 대만 대가뭄을 겪은 이후 다양한 수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구마모토현에 건설한 반도체 공장의 경우 현지의 풍부한 지하수를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지하수를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 테일러 사업장에도 용수로 지하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 본부장은 "해외 주요 반도체 공장들은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용수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하수는 가뭄에 강하고, 인공함양을 통해 새로운 취수원 확보 없이 수자원 총량 유지와 장기적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커다란 장。을 지닌 수자원"이라고 설명했다. ft:-9999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