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열린 '2026 금융노조 지방이전 저지 및 교섭파행 규탄 결의대회'에서 삭발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금융기관 지방이전과 산별중앙교섭 파행에 반발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삭발하고 혈서가 담긴 항의서한을 사용자측에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2차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2026 금융노조 지방이전 저지 및 교섭파행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조 상임간부들은 주 4.5일제 도입과 노동시간 단축, 금융기관 강제이전 중단, 실질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삭발한 뒤 "말도 안 되는 지방이전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확답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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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총파업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혈서가 담긴 항의서한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측에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금융기관 지방이전을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농협중앙회와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을 언급하며 "기업은행 직원 89%가 지방이전을 반대하고 있고, 이전시 10년간 41조원의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도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금융기관과 은행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금융기관을 물리적으로 옮기는 방식이 해법은 아니라는 게 금융노조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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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위원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이미 터를 잡고 지역의 금고 역할과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은행에 더 많은 역할을 줘야 한다"며 "그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산별중앙교섭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특별퇴직 등으로 줄어드는 인원의 30% 이상을 청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인상 요구안도 당초 8%에서 6%로 낮췄지만 사용자측은 2.5%를 제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일 3만여명(노조 추산)이 참여한 1차 총파업 이후 은행회관 앞 천막농성과 지부별 1인 시위를 이어왔다. 윤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 8일부터 철야농성 중이다. 금융노조는 산별교섭에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총파업으로 투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도 이 투쟁을 끝내지 않겠다"며 2차 총파업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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