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삶을 압축해 보여주는 예술이라면, 에세이는 그 삶을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두 권은 서로 다른 책이 아니라 하나의 뿌리에서 자란 두 갈래의 나무입니다."
진순분 작가가 일곱 번째 시조집 '황홀한 현기증'과 에세이집 '영원한 뮤즈를 위하여'를 동시에 출간하며 밝힌 소회다.
문단에 몸담은 지 38년, 시조라는 정형 속에 자연과 삶을 응축해 온 진 작가는 이번 신간을 계기로 그동안 구축해 온 자신의 작품관뿐만 아니라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삶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했다.
진 작가는 "시조는 오랫동안 제 문학의 뿌리였고, 그 결실이 이번 시조집"이라며 "에세이는 시와 시조에 담지 못한 삶의 이야기와 문학을 향한 생각, 사람과의 인연을 좀 더 편안한 언어로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작품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같은 시기에 함께 선보이는 것이 제 문학 세계를 가장 온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에세이집 출간이 늦어져 출판기념식 때는 시조집만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손오공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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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작가는 첫 시집 발간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수원 팔달문화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함께 활동한 지역 문인 및 독자들과 자신이 구축해 온 작품관과 문학 세계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그동안 개인적인 출간을 크게 알리지 않던 진 작가가 이번에 특별히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이유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작품보다 사람이 앞서지 않는 마음으로 늘 겸손하게 문학을 대하고 싶었던 소신 때문에 첫 시집 이후로는 출판기념회를 따로 열지 않았다"며 "다만 이번에는 문단 생활 38년을 돌아보며 함께해 주신 문우들과 선후배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출판기념회를 하나의 전환.으로 삼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초심자의 각오도 다졌다.
이번 시조집에서 진 시인이 특히 소개하고 싶어 하는 작품은 '꽃무릇'이다.
황금포커성
그는 "꽃과 이파리의 생태적 특징이나 아름다움을 담기보다 대상을 수렴하는 화자의 심정에 집중해, 꽃이 마음에 와닿는 형태와 강도를 강렬한 외마디로 표현했다"며 "'심장에 팍, 꽂히더니'를 초장에 내세운 뒤 감정 이입의 강도를 .차 높여 나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42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인 '이인칭으로 부르면'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꼽았다. 진 작가는 "시 한 편이 얻어지기까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중모리·휘모리·진양조 장단으로 형상화해 한국적 미학을 살리고자 했다"며 "창작의 리듬과 호흡을 전통음악의 장단에 집중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도 정신의 풍요와 내면의 가치를 발견하는 소통의 시학을 담고자 노력했다"는 집필 의도와 함께 "자연의 변화와 생명성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책의 중심 메시지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독자들에게 "시 한 편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의 울림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 속에서 감동으로 위로를 얻고 시집과 가까워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번 시조집에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