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이 국내 도서관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도서관연맹(IFLA) '세계도서관지도(Library Map of the World)'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역할을 넘어 독서와 환경교육을 연결하고, 주민의 실천까지 이끌어낸 새로운 도서관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도서관연맹은 전 세계 150여 개국의 도서관 협회와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세계도서관지도'를 통해 각국의 도서관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한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를 'SDG 스토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방배숲환경도서관의 사례는 '환경 인식 제고에서 기후 행동으로: 도서관을 통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 구축(From Environmental Awareness to Climate Action: Building Sustainable Lifestyles Through a Library)'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독서 공간 넘어 '환경을 경험하는 배움터'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환경 NGO 에코나우가 수탁 운영하고 있다. 에코나우는 지난 17년간 쌓아온 환경교육 경험과 국제적 파트너십을 도서관 운영에 접목해 책을 읽고 지식을 얻는 공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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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단순히 환경 관련 도서를 비치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았다는 .이 주목된다. 지역 주민이 환경 문제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생각하고 직접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독서와 교육, 경험과 행동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환경 서포터즈 '깨알러'와 플로깅 캠페이너 '줍줍러'다. 주민이 환경 활동의 수동적인 참여자가 아니라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주도형 참여 체계를 마련했다. 지역 학교와 기관을 연계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해 도서관을 지역 환경교육의 거.으로 확장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텀블러 및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 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 특징이다.
'읽고 아는 것'에서 '읽고 행동하는 것'으로
이번 IFLA 등재는 독서교육의 영역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오늘날 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은 단순한 독서량 확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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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자료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이해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과 삶을 돌아보며, 배운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것까지 독서 경험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이라는 주제 역시 마찬가지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자원순환과 같은 개념은 글과 숫자로만 접하면 어린이와 시민에게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되기 쉽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는 경험이 더해진다면 지식은 삶과 연결된다.
방배숲환경도서관의 사례는 이러한 '읽기-이해-참여-실천'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 도서관이 독서교육의 장소인 동시에 시민교육과 환경교육의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등재에 대해 주민과 함께 실천해 온 서초구의 환경·독서 연계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배숲환경도서관을 중심으로 환경과 독서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구립도서관 전반으로 확대해 주민의 친환경 실천과 성숙한 독서문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사례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를 넘어 '읽은 것을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도서관에 던진다. 독서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도서관은 더욱 살아 있는 교육 공간이 된다. 방배숲환경도서관의 이번 국제적 성과가 국내 도서관의 독서·환경교육 모델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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