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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2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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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수운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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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공룡능선의 조망미 “‘악(岳·嶽)’자 산은 오르기가 힘들다.” 등산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산 이름에 ‘큰 산’을 뜻하는 ‘악’자가 들어가 있으면 험준해 등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등산을 해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악자 이름을 가진 산은 산세가 험하고, 거친 바위 암릉과 된비알이 많아 훨씬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강원도에 있는 설악·치악·삼악산을 비롯 충청도의 월악산, 서울·경기의 관악산 등등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의 악자 산이 십중팔구는 그렇다. 그런데 옛사람들이 오르기 힘들다는 .을 강조하기 위해 산 이름에 악자를 붙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웅장하고 기운 센 산의 아우라가 돋보이는 이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여겨진다. 그렇게 본다면 악자 산은 오르기 힘든 반면에 자연 경관이 빼어나 산정에서 누리는 쾌감 또한 배가되는 명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인터넷신천지 . 악자 산의 맏형 격인 설악산의 경우 암릉미와 계곡미, 능선의 조망미가 압권이다. 설악산 주 능선이자 등뼈 역할을 하는 서북능선에 올라서면, 설악이 심장부에 감춰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의 장쾌한 용틀임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선의 끝이 울산바위 너머 동해바다까지 거칠 것이 없다. 속초시와 인제·고성·양양군까지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큰 산이기에 계곡, 소(沼), 폭포, 사찰 등의 볼거리는 곳곳에 차고 넘친다. 그러니 국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힘겨운 산임에도 그 진경을 즐기기 위해 고행을 감내하는 발길이 무수히 이어지는 것이다. 치악산 또한 힘들다고 소문난 산이다. 구룡사 쪽에서 등산을 시작할 경우 계단이 반복되는 비탈길이 인내심을 시험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릴게임다운로드 그러나 세렴폭포, 사다리병창을 지나 비로봉 정상에 오르면 원주 시내는 물론 멀리 소백산까지 사방으로 펼쳐지는 겹겹 산봉의 행진이 거친 호흡을 단숨에 탄성으로 바꿔 버린다. 비로봉 정상에 서 있는 3개의 거대한 돌탑 또한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는 명물이다. 그렇다면 옛사람들도 이렇게 힘든 산을 올랐을까. 선인들이 남긴 유산기(遊山記)를 통해 그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데, 치악산의 경우 매월당 김시습이 남긴 시문이 특히 눈길을 끈다.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 봄에 치악산을 오른 그는 칠언율시로 층층 봉우리, 절벽, 안개와 노을, 봄물의 이끼 등 절경을 예찬하면서도 시 말미에 “다리 힘이 빠졌는데도 산길은 끝이 없다”고 힘겨움을 토로했다. 설악산에도 김창흡을 비롯 많은 명사들의 산행이 이어졌는데, 지금처럼 잘 갖춰진 계단도 없었고, 등산로나 장비 또한 변변치 않았을 그 옛날의 행적에 찬탄을 바치지 않을 수 없다. 강릉본부장 #아우라 #최동열 #요산요설 #樂山樂 #설악산 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