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17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5회 아시아-태평양 감염병 실드(APIS)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생명연 제공
이런 가운데 한국 주도의 다자간 방어선 구축을 위한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5회 아시아-태평양 감염병 실드(APIS)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의제는 기후변화와 감염병이다.
모기 등 매개체 서식지가 북상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 패턴이 예측 불가한 형태로 변모하면서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선 지역 통합 대응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높은 인구밀도와 거대한 글로벌 교통 허브를 품고 있어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의 진앙지로 지목된다.
그러나 유럽이나 아프리카와 비교해 체계적인 다자간 공조 틀이 비교적 느슨하다는 약。을 지니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17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5회 아시아-태평양 감염병 실드(APIS)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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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 협력기구인 GloPID-R의 아시아 지역 허브 의장국으로 2022년 첫 킥오프를 시작으로 APIS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현재 아태 지역 10개국 국립 연구소와 정책 펀딩 기관이 참여하는 핵심 협력체로 키워냈다.
이번 포럼에는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피지와 인도네시아 보건부 등 APIS 회원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싱가포르 테마섹 트러스트 등 주요 국제기구와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 싱가포르국립대 등 글로벌 석학들도 가세해 기후 기반 감염병 예측 모델링과 데이터 공유 방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토론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산출물을 겨냥한 실무 세션이 운영됐다.
생명연은 글로벌 헬스 컨설팅 기관 ASK Health Asia, 싱가포르 국부펀드 Temasek Foundation과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기후 민감성 감염병 대응 백서 집필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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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백서는 뎅기열을 비롯한 모기 매개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문제를 양대 축으로 삼고 국제 공동 프로젝트 진행 등 연구비 수주를 목표로 한다.
아태 10개국과 글로벌 파트너들의 의견을 모아 오는 11월 최종 발간될 예정이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웰컴트러스트, 게이츠 재단 등 거대 국제 펀딩 기구로부터 대규모 연구·보건 기금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근거 문서로 쓰이게 된다.
권석윤 생명연 원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미래 팬데믹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튼튼한 연구 인프라와 협력망을 다져왔다"라며 "이번 포럼이 보건 위협에 맞서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PIS 의장을 맡고 있는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외부의 일방적 지원에 기대던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아태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기후위기에 맞서는 통합 보건 안보 솔루션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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