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_대구광역시장
민선9기 추경호 호(號)가 출범한 지 한달이 흘렀다. 추 시장 취임 전후 대구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지역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반도체 대구 패싱과 SK 데이터센터 투자 철회 등 초대형 악재가 잇따라 겹쳤다. 이는 역대 어느 신임 대구시장도 겪지 않았던 엄중한 시험대였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추 시장은 이같은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경제·현장·실용·소통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시정 전면에 내걸고 쉼없이 뛰고 있다.
추 시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답게 시정 최우선 순위를 지역경제 회복에 두고 있다.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해 수십 년간 묶여 있던 노후 산업단지 입주 업종 규제를 전면 개편했다. 창업기업의 임대료 부담 완화 요구를 수용해 10일만에 분납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 민원을 단일 창구에서 일원화해 처리하는 '규제&기업애로 119 통합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접수 후 3일 이내 진행 상황, 14일 이내 처리 결과를 안내받도록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했다.
발로 뛰는 현장 행정도 주목된다. '시장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을 제2집무실로 삼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는 평가다
무료황금성
. 실제로 추 시장은 지난 한달간 119종합상황실과 쪽방촌, 상습 침수지역, 빗물펌프장 등 안전·민생 현장 .검을 11회 실시했다. 특히 팔현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의 숙원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유수지 주차장 130면을 탄력 개방하고, 현장 의견에 따라 개방 시각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즉각 앞당기는 등 주민 불편을 발 빠르게 해결했다. 이에 더해 지역 현안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5차례 방문하는 전방위 행보를 펼쳤다.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실용 행정도 공직사회 안팎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77년간 유지돼 온 시장 관사를 폐지해 예산 낭비를 막고, 수행비서 없이 백팩을 메고 출퇴근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간 간부회의에서는 종이 서류를 없애고 2분 이내 핵심 보고와 토론 중심의 전자보고 체계를 정착시켜 일하는 문화를 효율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지역 각계각층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취임 첫 달 지역 국회의원 14명 전원이 참석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해 국비 확보에 힘을 모았다
모바일오션파라다이스7
. 노동 현장과 기업 현장을 연이어 찾아 환경공무직노조 62주년 행사에 역대 시장 최초로 참석했고, 수년 만에 국가기관장 오찬 간담회를 재개했다.
추 시장의 의욕적인 초반 활동이 대구 전체의 변화와 활력으로 이어질지는 구체적인 실적과 성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근 대구시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경제분야 규제 완화 조치가 유망 기업의 대형 투자를 이끌지가 최대 관심이다. 수도권과 호남권으로 쏠리는 첨단산업 지형 속에서 대구 입지를 확보하는 일도 절박한 과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등 산적한 핵심 현안사업 동력 확보 역시 민선 9기 성공의 분수령이다.
추 시장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대구의 변화와 성장'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취임 후 한달간의 시정 추진 스타일에서 어느 정도 그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로도 읽힌다. 다만, 추 시장 개인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시의회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이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과와 실용에 방。을 둔 추 시장의 광폭행보가 언제, 얼마만큼의 가시적 성과로 나타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등 안전·민생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