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까지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교육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초등교원 2만27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9%가 ‘3시 하교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도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가 지난달 24~27일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7.5%가 ‘3시 하교제’에 ‘매우 반대’, 1.6%가 ‘대체로 반대’라고 답해 전체 99.04%가 반대했다. 특히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담임교사의 반대 비율은 99.5%였다. 응답자의 94.9%는 수업 시간이 늘어나면 학생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악화할 것으로 봤고, 91.6%는 놀이·휴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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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의 84.3%는 학생이 받는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80.4%는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초등 저학년의 오후 시간에 우선 필요한 활동으로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74.9%로 가장 많았고, ‘충분한 놀이·휴식과 여유 있는 시간’이 64.2%로 뒤를 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수업 시간 확대 논의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교육적 본질이 아니라 돌봄 공백이나 육아휴직 한계, 사교육비 절감 등 학교 밖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 저학년 수업 시간 확대를 재추진하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교육적 여건과 합리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탁상 행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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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초협)도 획일적인 오후 3시 하교제 도입에 반대했다. 한초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학교는 아이들을 일정 시간 머물게 하는 공간이 아닌 교육기관”이라며 “‘몇 시까지 학교에 있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학교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초등 저학년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교육·돌봄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수업 및 교육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등학생 오후 3시 하교’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이기도 하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오는 3일 국회미래연구원·한국교육개발원과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교육정책 및 교육과정 전문가, 교원, 시·도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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