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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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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수운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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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식 전 병무청장·해군작전사령관·해군사관학교장. 이기식 전 청장 제공 세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친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국민은 먼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학교가 하나로 줄어들면 예산과 인력을 아낄 수 있고, 육군·해군·공군 사관생도들이 함께 배우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의 전쟁에 대비하려면 육군·해군·공군 사이의 벽도 낮춰야 한다는 설명 역시 그럴듯하게 들린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그러나 함께 교육하는 것과 세 학교의 조직과 교육 공간까지 하나로 합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육군·해군·공군이 함께 싸우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표가 옳다고 해서, 세 사관학교를 한 학교로 합치는 방법까지 저절로 옳아지는 것은 아니다. 목표와 방법은 따로 떼어 따져봐야 한다. 한곳에 모인다고 더 강해지는가 세 학교가 나뉘어 있다고 해서 생도들이 따로만 배우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생도들은 학년별로 일정 기간 다른 사관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며 교육받고, 2학년은 함께 배를 타고 바다에서 훈련한다. 함께 배우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기간을 늘리고 내용을 충실하게 만들면 된다. 세 학교의 교수를 서로 교류하고 교육시설을 함께 이용하며 공동수업과 훈련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먼저 물어야 한다. 이미 할 수 있는 공동교육을 충분히 발전시켜 보았는가. 그 효과를 제대로 평가해 보았는가. 세 학교를 유지하면서 함께 배우는 방법으로는 왜 부족한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학교부터 하나로 만드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다 황금성3게임다운로드 . 정부는 통합을 통해 ‘합동성’을 높이겠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육군·해군·공군이 전쟁에서 힘을 합쳐 싸우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함께 싸우려면 모두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각자가 맡은 분야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육군은 땅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능력을, 해군은 바다와 함정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공군은 하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과 철저한 안전의식을 충실히 배워야 한다. 육군·해군·공군의 차이는 없애야 할 장벽이 아니다. 서로 다른 능력을 제대로 키운 뒤 하나로 모을 때 군은 더 강해진다. 각자의 고유한 능력이 약해진다면, 아무리 한곳에서 함께 배워도 강한 군대를 만들기 어렵다. 4년이라는 가방은 커지지 않는다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도 생각해야 한다. 사관학교 교육은 4년이다. 함께 배우는 과목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교육을 늘리면서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필요한 고유한 교육까지 모두 깊이 있게 하겠다고 하지만, 4년이라는 교육기간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방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새로운 책을 계속 넣으려면 기존의 어떤 책은 빼거나 얇게 만들 수밖에 없다. 무엇을 줄일 것인지, 줄어들 수 있는 각 군의 고유한 교육은 어디에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부터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다. 줄어드는 비용만 보아서는 안 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거북이 통합하면 예산이 절약될 것이라는 주장도 전체 비용을 따져보기 전에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세 학교의 건물과 인원 일부가 줄어드는 것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새 학교를 짓고 기존 부대와 시설을 옮기며, 바다와 비행에 필요한 교육을 어디에서 어떻게 계속할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시설의 유지와 생도들의 이동, 기존 세 학교 시설의 관리와 활용에 들어갈 비용도 빠뜨릴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줄어드는 비용만이 아니라 새로 생기는 비용까지 합친 전체 금액이다.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통합하면 절약된다”는 말이 아니라, 세 학교를 유지하며 교육을 개선할 때와 한곳에 새 학교를 만들 때 어느 쪽이 실제로 비용이 적게 들고 교육 효과는 더 나은지를 보여주는 비교자료다. 돈으로 바로 계산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사관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교실 안의 지식만이 아니다. 생도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무엇을 반복해서 보고 익히며, 자신이 앞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곳의 책임과 위험을 어떻게 몸으로 익히느냐도 교육이다. 땅과 바다와 하늘은 서로 다른 지식과 생활 방식, 판단 능력을 요구한다. 교육환경 자체가 교육과정의 일부인 이유다. 각 학교가 오랜 기간 쌓아온 전통과 문화도 단순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려운 순간에도 무엇을 지키고 어떻게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온 교육의 일부다. 한번 흩어진 교수와 교육 인력, 약해진 교육환경과 문화는 건물을 다시 세운다고 쉽게 되살릴 수 없다. 학교를 합치기 전에 교육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의 사관학교 교육을 그대로 두자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기프트 전환 . 앞으로의 전쟁과 기술 변화에 맞춰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 세 학교는 유지하되 함께 배우는 과목과 기간을 늘리고, 학교 간 교류와 공동훈련을 강화하며, 교수와 시설도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이렇게 먼저 할 수 있는 개혁을 충실히 시행하고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부터 바꾸는 것보다 책임 있는 순서다. 통합은 개혁의 유일한 방법도, 개혁의 출발.도 아니다. 사관학교 통합은 세 학교의 이름과 장소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전쟁에서 장병의 생명을 책임질 장교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하면서 한번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국가의 중대한 선택이기도 하다. 국민이 물어야 한다. 학교를 하나로 합치면 장교의 어떤 능력이 얼마나 좋아지는가. 정부가 통합을 통해 얻겠다고 하는 효과 가운데 세 학교를 유지해서는 이룰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목표를 더 적은 비용과 위험으로 이룰 방법은 없는가. 통합으로 무엇을 잃을 수 있으며, 잘못됐을 때 되돌릴 수 있는가. 사관학교의 주인은 어느 군도, 어느 학교의 동문도 아니다. 국민이다. 함께 배우는 교육을 확대하고 교수와 시설을 공유하며 새로운 교육을 강화하는 일은 세 학교를 유지하면서도 추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정부는 세 학교를 유지하며 교육을 개선하는 방안과 통합안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 학교가 하나라는 형식만으로 더 강한 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더 나은 장교를 길러내는지 먼저 증명하는 것, 그것이 개혁의 출발。이어야 한다. 이기식 전 병무청장·해군작전사령관·해군사관학교장 이기식 전 청장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