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완독한 것은 나에겐 하나의 사건이다. 700페이지에 담긴 우주 탄생의 방대한 스토리는 압도적이고 감동적이다.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독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우주가 고스란히 가슴에 들어온다. 우주는 나와 연결되어 있고, 내 안에 우주가 우주 안에 내가 있다.
다소 어렵고 부담스러워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코스모스>를 읽게 된 데는 그들이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 빅뱅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발표했고, 투어 타이틀은 ‘COSMOS’.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 바로 코스모스다.
과학 도서의 바이블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이 1980년 제작한 TV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시작되었으며 동시에 책으로도 쓰인다. 어쩌면 코스모스가 더 드라마틱하고 생동감 있게 읽히는 이유가 여기 있는 듯하다. 칼 세이건은 미국의 천문학자, 천체물리학자, 천체화학자 자연과학들을 대중화하는 데 힘쓴 운동가이다. 그리고 그는 작가다.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의 원작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소녀 엘리는 밤마다 누군가와의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인다. 이후 천체물리학자가 된 엘리는 사막의 관측소에서 우주로부터 오는 단파 신호를 수신하던 중 직녀성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게 되고, 해독한 메시지는 은하계를 왕복할 수 있는 기계장치의 설계도임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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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설계도대로 성간 이동 장치가 완성되고, 엘리는 그 장치를 타고 여러 개의 웜홀을 통과하여 직녀성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칼 세이건의 뒤를 이어 흥미로운 우주과학 소설의 바통은 앤디 위어가 이어가게 되지 않을까?
앤디 위어의 아버지는 입자물리학자, 어머니는 전기기술자로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컴퓨터프로그래머로 블리자드에서 ‘워크래프트 2’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열다섯살 때부터 산디아 국립연구소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천재로 불리고 있다. 앤디 위어는 그의 과학적 지식과 프로그래머로의 상상력과 지식을 기반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탄생한 소설이 바로 <마션>, <아르테미스> 그리고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우주 한가운데서 눈을 뜬 남성,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홀로 우주선에 남아있다. 함께 탑승했던 동료들은 모두 사망했고, 기억을 더듬어가던 그는 자신이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자, 지구로 돌아가지 못할 과학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태앙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 그는 편도 우주선에 몸을 싣는다. 그러던 중 우주선 계기판에서 정체불명의 신호가 포착하게 되고, 인류 구하기도 벅찬 상황에 예상치 못한 존재와의 조우는 그를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는다.
그의 전작 <마션>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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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계획 ‘아레스 3 탐사’에 참여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탐사하던 중 예기치 못한 폭풍으로 임무가 중단되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홀로 화성에 남겨지게 된다. 홀로 남겨진 마크는 작물을 심고 물을 만들었으며 산소와 이산화탄소로 경작하며 무작정 구조를 기다리며 화성에서 홀로 생존한다.
<마션> 이후 출간한 소설 <아르테미스>는 그 무대를 달로 옮겨온다. 대부분이 관광객이거나 억만장자인 매혹적인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 우주 최고의 부자가 되고 싶은 주인공 ‘재스민 바샤라’는 어느 날 트론 란비크라는 부자로부터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제안을 받게 되고 불법임을 알았음에도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남다른 수학적 감각을 갖고 있던 주인공은 임무 완수를 눈앞에 두게 되지만, 그에게 의뢰했던 트론이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그녀의 범죄는 더 큰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올해는 우주과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건이 유독 많이 있는 해이다.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달 탐사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아르테미스의 귀환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인류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역사적 사건이다. 또 1977년에 발사된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는 올해 11월 인류 역사상 그 어떤 피조물도 닿지 못한 미지의 영역인 '1 광일(Light-day)' 거리에 도달한다. 그리고 2026년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COSMOS’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또 다른 우주 서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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