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다하지 못해” 사과·조직개편
당사자 참여 요구 반영되지 않아
유족·대책위 ‘실효성 부족’ 지적
21일 성남시 HL만도 판교사옥에서 열린 ‘고 김승모님 사망 사건 관련 사과 성명 및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이 고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2026.9.21 /연합뉴스
HL만도가 평택공장에서 벌어진 하청노동자 김승모씨 사망사고(9월17일자 7면 보도 등)와 관련해 전 사업장 안전진단과 안전조직 개편 등을 담은 종합 개선 대책을 사고 62일 만에 내놨다. 유족과 故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사고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당사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회사가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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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HL만도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종합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故김승모씨와 유족에게 사과했다.
대책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전 사업장 정기 전수진단, 특별예산 편성, 긴급 위험요인에 대한 ‘선조치·후보고’ 체계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공장 내 인체감지 CCTV와 외주공사 현장용 이동형 CCTV 등 스마트 안전관리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본사에 안전보건실과 안전진단파트를 신설하고 본사·사업장 안전인력을 늘린다. 사업장 안전보건파트는 별도 팀으로 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한다.
노사가 함께 현장을 。검하는 ‘Safety Walk’와 노동조합의 위험성평가 참여도 추진한다. 협력업체에는 。검과 안전투자를 지원하고, 대책 이행 결과는 경영진이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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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는 “이번 대책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상황을 끝까지 관리하겠다”며 “필요하면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통해 실효성과 현장 작동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씨(왼쪽부터),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김승모 아버지 김씨가 21일 성남시 HL만도 판교 사옥 H동에서 열린 ‘HL만도 고 김승모님 사망 사건 관련 사과 성명 및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방문해 항의하고 있다. 2026.9.21 /연합뉴스
이에 대해 사고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온 유족과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책수립 과정과 내용 모두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유족과 노사가 참여하는 공동조사 방안이 빠졌고, 외부기관 전수진단과 안전투자·인력 확충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불법파견 등 고용구조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도지부와 협의 없이 발표된 대책”이라며 유족·대책위와 합의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는 .검과 안전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