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낙원 온어스 이사장
☏ 진행자 >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몰리는 상황이죠. 그런데 거꾸로 ‘고향에서 한번 일해보자’ 이렇게 나선 청년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때 관광지로 번성하다가 쇠락해 가던 아산 도고온천 마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주인공인데요.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의 최낙원 이사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낙원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네, 도고온천에 계시다고요?
☏ 최낙원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몇 분하고 같이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 겁니까?
☏ 최낙원 > 지금 조합원은 7명이고 직원은 5명 이렇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최낙원 > 저희는 미션 자체가 ‘사람과 지역과 자원을 연결한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션을 향해서 가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요.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로 거시적으로 말씀드리고 있고 주요 사업으로는 유휴공간들 리노베이션해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고 있고, 지역의 자원을 연결해서 로컬 관광 여행 상품 같은 것들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고, 지역의 행사나 축제 같은 것들도 기획해서 운영하는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한마디로 지역사업하고 계시는 거네요, 그러면?
☏ 최낙원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협동조합 이름이 ‘온어스’인데 이게 어떤 뜻이에요?
☏ 최낙원 > 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 지역에서 작은 창업으로 시작한 청년 창업가 10명이 시작했어요. 저희가 처음에 생각했던 지향.이 지역에서 작은 청년 창업가들이 계속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함께하고 연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어스를 만든 거고요. 그래서 온어스의 뜻이 중의적인 표현이 있는데 ‘온’ 이 지역에서 우리가 함께하는 우리들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그다음에 오너들, 대표들이 같이 모여서 만든 또 다른 회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오너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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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낙원 > 예.
☏ 진행자 > 좋은 뜻인데요?
☏ 최낙원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저도 고향이 충청도라 도고온천 저도 잘 알거든요. 농번기 끝나면 마을 어르신들이 온양온천 아니면 도고온천을 꼭 한 번씩은 다녀오셨는데 요즘은 어때요? 도고온천이.
☏ 최낙원 > 확실히 요즘에 온천산업이 쇠락하기도 했고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도고 안에서도 대형 콘도들이 한두 개 정도 문을 닫으면서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지역에 있는 어른분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말씀을 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요즘에 다시 한번 온천 여행이나 또 다른 방식으로 프라이빗 온천이나 료칸이나 젊은 사람들이 온천을 찾는 이유들이 생기고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저희도 변화를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온천물 좋죠, 얼마나 좋은데 온천물이. 아무튼 근데 이사장님은 이 협동조합을 만들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 최낙원 > 저는 사실 전공은 청소년학하고 사회복지학을 저는 공부를 했고 첫 취업 직장도 청소년재단에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청소년지도사로서. 그러다가 대학교 때 오래 일했던 카페 사장님께서 한번 만나자고 했는데 카페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은데 한번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2019년도에 처음으로 협동조합 창업을 같이 시작을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카페 사장님이 처음에 제안하셨던 거네요? 그러면.
☏ 최낙원 > 네, 카페 사장님이 제안을 하셔서 제가 3년 동안 커피협동조합을 같이 운영을 했고요.
☏ 진행자 > 아, 커피협동조합 그때는?
☏ 최낙원 > 네. 그래서 그때 사업을 하면서 만났던 청년 창업가들하고 되게 친해지고 그다음에 우리가 약간 뭔가 공동의 방향성이나 미션도 생기면서 온어스를 설립하게 됐고 온어스 일을 하면서 조금 더 지역과 관련된 사업들을 운영하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같이 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 최낙원 > 좀 다양한데, 업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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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도 있고 광고·간판하는 분도 디자인하시는 분, 축제하시는 분, 사진·영상 하시는 분 다양한 각자 다른 업종에 있는 청년들이 같이 모이게 됐고 만들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재능이 다방면이니까 오히려 이분들이 뭉치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 최낙원 > 맞습니다. 저희의 모토가 그래서 지역에서 작아도 같이 연결되면 강해질 수 있다라는 모토로 운영을 하고 있고 그게 정석 교수님이 ‘소다연강미’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작더라도 많이 연결되면 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 그래서 저희가 그걸 온어스의 모토로 삼고 그렇게 같이 시너지 낼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협동조합이다 보니까 처음에 같이 의기투합했던 분들이 출자금을 냈던 거겠네요, 그러면?
☏ 최낙원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얼마씩 내셨어요?
☏ 최낙원 > 저희 출자금은 200만 원씩 냈는데요.
☏ 진행자 > 1인당?
☏ 최낙원 > 네, 그때 당시 2021년도 당시에 거의 최저임금이 200만 원 정도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한 달 월급 정도는 여기에 부을 수 있는 애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하나와 그때 대표자가 저였는데 저는 사업을 중단하면서 이걸 메인사업을 하면서 당장 수익이 없을 때에 대한 고민하는 걸 알고 그래도 많이는 못 주지만 1년 동안 우리 출자금을 낸 거 가지고 너의 월급을 충당하면서 일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200만 원으로 정해서 출자금을 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부터 경영평가 들어가겠습니다. 출자금은 남아 있습니까, 없습니까?
☏ 최낙원 > 출자금은 당연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진행자 > 오, 그래요?
☏ 최낙원 > 다시 채워 넣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 진행자 > 그럼 이거 사업 잘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 최낙원 > 잘된다기보다는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매출이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 최낙원 > 저희가 작년에는 5억이었는데요. 올해는 7억 정도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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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낙원 > 네,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장 알짜배기 사업이 뭐예요?
☏ 최낙원 > 저희는 제일 원하는 건 지역 기반의 이런 여행상품이 제일 수익화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고 투자도 가장 많이 하기는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지금 가장 50% 이상의 캐시카우가 되는 거는 지역에 있는 행사나 축제나 워크숍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 용역사업들이 저희의 주요 매출입니다.
☏ 진행자 > 지역에서의 반응은 좀 어때요?
☏ 최낙원 > 처음에는 저희가 이런 것들을 막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1년에 1~2개씩 하던 게 이제 4~5개, 올해는 한 10개 정도 가까이 되는 행사나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운영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한다는 소문이 나니까 조금씩 이런 일들이나 매출이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또 한 가지는 쇠락해 가는 도고온천 살려내고 생활 인구도 많이 늘리고 이런 것도 중요한 거잖아요.
☏ 최낙원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이 사업도 하고자 하는 거고. 어떻게 관광객은 조금이라도 좀 늘었습니까, 어떻습니까?
☏ 최낙원 > 저희가 전체적인 관광객 추이 같은 것들을 세부적으로 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저희가 운영하는 숙박시설하고 그다음에 저희가 운영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1년에 한 1200~1500명 정도가 참여를 하시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도고에 하루 이상 체류시키는 인원이 1년에 1천 명 이상이 되고 그들이 여행 와서 10만 원씩만 쓴다고 해도 1억 원 이상의 도고에서의 그런 경제적 파급 효과도 내고 있다고 조금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최낙원 > 그런 것들을 계속 키워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이다 경기도다 이렇게 수도권으로 막 이동하잖아요. 근데 이사장님이 거꾸로, 발걸음을 거꾸로 놓으신 건데 이거 쉬운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 최낙원 > 맞습니다. 저도 되게 어려웠고 사실 그때 당시에 저희 부모님도 약간 걱정을 많이 하셨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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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뭐 먹고살려고 그러냐’ 이런 얘기 당연히 들으셨을 거 아니에요.
☏ 최낙원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 최낙원 > 부모님은 걱정하시지만 못하게 하시지는 않았고 다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하는 일을 설명드려도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를 못 하셨다가 요즘에는 제가 하는 일들이 조금이나마 홍보가 되고 라디오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다 보니까, 그리고 제가 하는 일들을 한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한번 보여드렸더니 되게 자부심을 갖고 또 자랑도 하시고 되게 좋아해 주시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분들하고 연계한다든지 협력한다든지 소통한다든지 혹시 이런 것도 좀 있어요?
☏ 최낙원 > 맞습니다. 사실 지역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지역에 있는 분들하고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들도 종종 생기는데요. 특히나 저희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같은 기수 12명의 동기들이 전국에 퍼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도움받을 수 있는 거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건 서로 간에 도움을 드리고 있고 특히나 충남 안에서는 홍성이나 공주나 아산 같은 경우에는 같이 컨소시엄을 맺어서 1년에 한 번씩 전 직원들하고 공동 워크숍도 하고 공동 프로젝트도 기획을 하고 어떻게 하면 충남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도 종종 나누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자체 쪽에서 지원이나 이런 것도 좀 있습니까?
☏ 최낙원 > 지자체에서도 저희가 도고에서 활동을 거.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활용하는 공간 중에 두 개는 아산시 공간이에요. 아산시가 갖고 있는 유휴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임대료는 걱정 없이 저희가 시설이나 인건비 투자만 해서 그 공간을 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다른 분들을 떠나서 어르신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 최낙원 > 어르신들이 저는 무조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게 있더라고요. 웬 젊은 놈들이 갑자기 떼거지로 10명이 와서 마을 여기저기를 보고 그다음에 ‘여기 비어 있는 공간이냐, 임대할 수 있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니까 뭔가 꾼들인 줄 아셨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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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약간은 조심스러워하셨는데 지금은 저희가 5년 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장님이랑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그리고 이장님이나 지역 유지분들하고 마을축제 같은 것들도 같이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되게 끈끈한 신뢰 기반의 관계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곳이 지금 이사장님에게는 고향인 거죠?
☏ 최낙원 >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그 연이 없는 청년이 합류한 경우도 있습니까, 지역 연고가 없는데?
☏ 최낙원 > 네, 있고요. 저도 사실 아산이 고향이기는 하지만 도고면이라는 지역은 사실 그때 처음 갔어요. 그래서 같은 아산이라고 해도 동쪽에 있는 배방과 그다음에 서쪽에 있는 도고면은 거의 고향이라고 봐주시지 않더라고요.
☏ 진행자 > 아산 넓어요. 그렇죠.?
☏ 최낙원 > 네, 맞습니다. 넓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아무튼 일자리나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을 텐데 또래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 최낙원 > 일단은 저는 그 지역을 좋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내가 사는 지역을 좋아해야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지금 사는 지역을 떠나고 싶다라고 하면 내가 좋아하고 애정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보는 것도 되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요즘에 지역으로 와서 좋은 기회들을 많이 찾으려고 하는 청년들도 꽤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거꾸로 유치하려고 하는 지자체들도 있고요. 저는 되게 중요한 게 집이나 주거나 아니면 일자리 같은 것도 당연히 물론 중요한 거고 그 외에 중요한 걸 생각해 본다고 하면 같이 버틸 수 있는 동료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최낙원 > 지역에서 같이 고민을 나누고 재미있는 일도 같이 도모해 볼 수 있고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청년 또래도 중요하고 지역 마을에 있는 그런 주민분들이나 리더분들, 아니면 기관이나 지자체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마음 변치 마시고 끝까지 파이팅하시기 바라면서 오늘 인터뷰 좀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낙원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최낙원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의 이사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것들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