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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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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수운빛
조회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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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4악장까지 다 들어본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클알못’(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초보자)이었다는 회사원 고은주씨(38)는 올 1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의 연주로 베토벤 ‘운명’ 전 악장을 들었다. 우연히 알게 된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연주를 다 들을 자신이 없어서 조금만 듣다 나와야지 했어요. 그런데 공연 자체가 너무 좋더라고요. 관람료 1000원을 낸 게 민망했죠.”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그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과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제대로 감상하러 왔다”면서 “이번엔 5000원을 냈는데 이것도 황송할 정도”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대중화를 내걸고 시작한 ‘누구나 클래식’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관람료는 1000원부터 1만원까지 관객이 직접 고른다. 클래식 공연장의 낯선 분위기나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이들에게 문턱을 낮춰주자는 취지다.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예매자는 3만5000명을 넘었다. 고씨처럼 관람료 5000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도 첫해 14.4%에서 올해 9월 19.2%로 늘었다. 가격 선택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골드몽릴게임사이트 . 세종문화회관은 한 차례 관람이 다른 공연으로 이어지는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 이용자들의 구매 이력을 분석한 결과, 공연을 본 뒤 6개월 안에 세종문화회관의 다른 공연을 구매한 사례는 2787건이었다. 이 중 클래식이 577건(20.7%)으로 가장 많았고 오페라가 429건(15.4%)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심포니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을 연주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대학원생 심상민씨도 ‘누구나 클래식’을 통해 클래식 공연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관람료가 1000원이라고 해서 왔다가 몇 번 보고 나니 재미가 생겨 다른 공연도 찾아보게 됐어요. 지난 4월엔 강릉시향이 연주한 말러 교향곡 5번도 여기서 들었고, 내친김에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도 찾아갔어요.” 프로그램 구성도 지난 3년간 달라졌다. 첫해에는 영화·드라마·광고 속 친숙한 음악을 비롯해 문학·오페라 등 주제를 앞세운 테마형 공연이 중심이었다. 지난해에는 테마형 공연과 전곡 중심의 정규 레퍼토리형 공연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과도기적 성격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일반적인 교향악 공연 구성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협주곡과 교향곡을 각각 1, 2부에 배치해 작품 전체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야마토5게임방법 지난달에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 무대에 올랐고 이날은 국립심포니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6번을 연주했다. 프로그램 변화는 의도적이었다. 클래식 입문 관객에게 ‘맛보기용 공연’을 제공하기보다 가격과 해설로 접근은 쉽게 하면서 음악은 실제 클래식 공연에서 접하는 모습 그대로 경험하게 하자는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커뮤니케이션팀 손귀영 과장은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장과 달리 ‘누구나 클래식’ 현장에선 악장 사이에 박수가 나오는 경우가 잦다”며 “클래식 관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관객이 많이 오신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음악을 짧게 줄이거나 쉽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봤다”면서 “해설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나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면 관객도 금방 익숙해지고 호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당초 클래식 입문 관객에게 전곡 중심의 프로그램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객석 반응은 좋은 편이다. 매회 객석 대부분이 채워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남은 두 차례 공연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간다. 다음달 10일에는 여자경이 지휘하는 대전시향이 피아니스트 김규연과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12월1일에는 원주시향(정주영 지휘)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음악평론가 최은규씨가 누구나 클래식 공연 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날 공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