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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련作 \'매창화농\'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호남의 전통 화맥’을 현대미술로 만나는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호남 지역에서 이어져 온 한국화의 전통이 시대와 매체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동시대 미술로 발전, 확장돼 왔는지를 조명해 의미를 더한다.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특별전 ‘남녘, 선의 공간(Southern Korea, A Space of Line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간을 넘어, 전통은 동시대미술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호남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인화와 남종화의 흐름을 짚고, 이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발전시킨 작가들의 작품 25.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허백련, 오지호, 조방원, 한희원, 최석현, 김선두, 윤남웅, 김상연, 이이남, 박소빈, 이정록, 정해나, 하루K, 박설, 벨린프로젝트, 오지영 등으로 전통 회화에서 붓과 먹으로 표현되던 선과 여백이 빛과 이미지, 공간과 디지털 매체 등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는 호남이 한국 전통미술의 화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는 .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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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문인화에서 남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이 공간을 만들어내는 조형적 특징을 반영해 ‘선의 공간’이라는 제목을 정했다”며 “전통 한국화의 맥이 오늘날 작가들의 작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전남도립미술관 소장품 6。도 포함됐다. 허백련과 오지호, 조방원, 김선두, 하루K 등 5명의 작품으로, 이건희 컬렉션 기증작품도 포함됐다.
특히 조방원의 4m 규모 병풍 작품과 자개산수로 제작된 최석현 작가의 ‘무릉 도원경’ 등은 현지 관람객에게 한국화의 특별함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 수피아여고를 졸업한 지역 출신이자 LA에서 활동 중인 오지영 작가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벨린프로젝트(사운드아트)는 판소리 장단과 모스부호, 재즈적 요소를 결합한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을 선보인다. 장구를 두드리는 소리와 모스부호의 리듬적 유사성에 착안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청각 언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위에서부터 이정록作 ‘소나무 숲’, 박설作 ‘어떤 풍경’, 최석현作 ‘무릉 도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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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번 전시가 지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 대표는 “그동안 한국의 특정 지역을 소개하는 전시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역의 미술사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전시는 처음”이라며 “호남의 전통미술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해외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LA한국문화원의 대형 미디어 전시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18m 규모의 미디어 패널을 활용한 전시를 통해 광주 미디어아트의 해외 소개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A한국문화원 이해돈 원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을 과거의 유물이 아닌 동시대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다채로운 매체를 통해 살아 있는 예술적 자원으로 확장했다는 。에서 의미가 깊다”며 “LA 관람객들이 한국미술의 뿌리와 동시대적 가능성을 함께 경험하고,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시선이 교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일인 28일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의 특별강연과 전남광주 남구 ‘장천하 예술단’의 공연이, 29일 오후 6시에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을 직접 들어보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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