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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9-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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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본사 옆에 위치한 뮌헨 공장. BMW그룹 제공 독일 제조업계에서 40년 가까이 이어진 ‘주 35시간 근무제’를 다시 주 40시간으로 늘리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독일 기업들이 요구하는 것은 임금을 그대로 둔 채 근로시간을 주 5시간 늘리는 방안이다. 시간당 인건비는 유럽연합(EU)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독일 제조업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40년 만에 흔들리는 ‘주 35시간’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공구 제조업체 스틸 등 독일 주요 제조업체 경영진 사이에서 현행 주 35시간 근무제를 40시간으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마르틴 브루더뮐러 메르세데스-벤츠 감독이사회 의장은 최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노동비용이 국제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데다 주요 경쟁국을 상대로 누려온 생산성 우위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주 40시간제 복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49.5유로(약 7만8000원)에 달한다. EU 평균인 33.7유로(약 5만3000원)보다 47% 비싸다. 헝가리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 15.6유로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노동비용이 높은 만큼 생산성이 뒷받침된다면 문제가 덜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게 경영계의 판단이다. 독일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싱크탱크 IMK에 따르면 독일 근로자의 생산성은 여전히 동유럽보다 높지만 노동비용이 생산성보다 빠르게 뛰면서 단위노동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달팽이 레이싱 게임 현재 주 35시간제는 독일 전체 노동자의 약 5분의 1에게 단체협약상 표준 근로시간으로 적용된다. 독일 전체 근로자의 실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7.8시간이다. 주 35시간제는 1984년 당시 서독 금속 노동자 수만 명이 7주 동안 벌인 대규모 파업을 계기로 도입돼 약 10년에 걸쳐 제조업 현장에 자리 잡았다. 생산 15% 줄고 일자리도 매달 최대 1.5만개씩 사라져 40년 가까이 유지된 근로시간을 다시 늘리자는 요구가 나온 데는 독일 제조업의 깊어진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FT에 따르면 독일 산업생산은 2017년 말 고。을 기록한 이후 15% 넘게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부과,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다. 일자리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독일 제조업 종사자는 약 650만명으로 추산되며 매달 1만2000~1만50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자동차산업 종사자는 69만15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300명(5.8%) 감소했다. 과거에는 높은 인건비를 감수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숙련된 노동력과 탄탄한 인프라, 정치적 안정성, 촘촘하게 형성된 산업 클러스터 등이 독일에서 생산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하지만 경쟁국과의 인건비 격차가 커지면서 이런 강。만으로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마르쿠스 베레트 글로벌 총괄은 경쟁국에 따라 노동비용이 3~4배까지 차이 난다며 독일 제조업 종사자가 향후 500만명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오공릴게임 . 주 40시간제에 찬성하는 쪽은 같은 임금으로 더 오래 일하면 시간당 노동비용을 낮춰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르틴 베르딩 독일 경제전문가위원회 위원도 “경기 상황에 따라 임시직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현재의 구조적인 위기를 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35시간 채울 일감도 없다”…노조는 고용 감소 우려 노동계는 정반대의 논리를 편다. 기업들이 이미 노조와 합의해 필요에 따라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모든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일괄적으로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독일 최대 노동조합인 금속산업노조(IG메탈)의 나딘 보구슬라프스키 단체교섭 담당 위원은 FT에 “내가 아는 기업 가운데 엄격하게 주 35시간을 지키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근로시간을 늘리면 오히려 일자리가 더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 35시간제가 애초 업무를 여러 노동자에게 분산해 고용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었던 만큼 주 40시간으로 전환하면 기업이 더 적은 인원으로 같은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호르스트 오트 IG메탈 바이에른 지부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 40시간제 주장에 대해 현재는 “35시간을 채울 일감도 없다”며 공장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서 근로시간만 늘리면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40시간제 복귀가 오는 10월 시작되는 독일 금속·전기산업 단체협상의 정식 의제로 다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산업생산 감소와 높은 노동비용이라는 문제가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5시간을 더 일해야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는 경영계와 ‘오히려 일자리만 줄어든다’는 노동계의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번에 겹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