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전문지 매니저마가친은 26일(현지시간)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과 공동 개발한 '중국 전자 아키텍처'(CEA)를 유럽 판매용 차세대 모델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EA는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함께 중국 허페이의 개발센터에서 이 기술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적용해 왔다.
매니저마가친에 따르면 유럽 판매 차량에 CEA가 적용될 경우 ID.골프와 ID.파사트, 스코다 엔야크 등이 그 대상으로 꼽힌다. 이는 폭스바겐과 스코다, 쿠프라가 앞으로 내놓을 차세대 차량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셰퍼 CEO 측은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함께 추진해 온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을 일부 수정해 CEA를 유럽 판매 차량에 도입할 경우 개발 비용을 40억~50억 유로(약 5조 9000억~7조 4000억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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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그간 유럽과 중국에서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을 추진해 왔다.
폭스바겐은 앞서 자체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했으나 개발 지연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자, 2024년 리비안과 손잡고 새로운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전자 아키텍처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폭스바겐 내에선 중국 기술 도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사이버보안 및 차량 인증 기준에 맞추기 위한 추가 개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리비안 기술을 사용하는 차량이 줄어들면 합작회사의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매니저마가친에 따르면 셰퍼 CEO는 앞서 이사회에 중국 기술 도입 구상을 제시했으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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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셰퍼 CEO 측은 리비안과의 합작회사에 대한 비용 부담을 유지하더라도 중국 약 30억 유로(약 4조 40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의 관련 논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폭스바겐은 작년에 2.8%에 그친 그룹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9%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올 9월엔 기존 5만 명 감원 계획에 더해 전 세계에서 5만 명을 추가 감원하는 구조조정안도 승인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과 츠비카우, 하노버, 네카르줄름 등 4개 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엔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임금 인상 예산을 동결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바겐은 리비안과의 협력엔 최대 58억 달러(약 7조 7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리비안과 공동 개발한 기술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차 ID.에브리원(ID. EVERY1)에 처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CEO는 앞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