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의 법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헌법을 이해하고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헌법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026 찾아가는 체험형 헌법교육'이 눈길을 끈다.
시교육청은 대전 솔로몬로파크와 연계해 선정된 초등학교에 전문강사와 차량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이 전문체험 공간에서 다양한 헌법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토론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헌법의 가치를 깨닫고,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은 학급 단위로 운영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헌법교육을 비롯해 모의 국회, 모의 법정, 과학수사 및 선거 체험, 법 관련 진로 탐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판단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권리와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자연스럽게 익힌다.
조치원신봉초는 지난 4월 체험형 헌법교육에 참여했다.
모바일 야마토사이트
학생들은 '헌법은 왜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의미를 살펴보고, 국회의원을 역할을 맡아 법안을 검토하고 토론과 표결을 진행하는 등 입법과정을 경험했다.
모의 국회에선 '어린이 탄산음료 구매 금지'라는 가상의 법안을 놓고 찬반 토론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탄산음료 구매 제한에 따른 불편과 어린이 건강 보호의 필요성을 비교하며 자신의 의견을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 친구들의 주장을 경청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했다.
이어진 토론과 표결을 통해 학생들은 법이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다는 。을 체험했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소수의 권리를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리도 익혔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엔 탄산음료를 못 사게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이유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법을 만들 때는 좋은 。 뿐 아니라 불편을 겪을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감성초 학생들은 지난 6월 교육에 참여해 과학수사 체험을 통해 공정한 판단에 필요한 사실과 증거의 중요성을 배웠다.
학생들은 족적을 살펴보고 머리카락과 지문을 채취하는 등 과학수사 기법을 직접 체험하면서,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배웠다. 수갑과 3단봉 등 수사 관련 실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모바일 무료충전 바다이야기
거짓말 탐지기까지 체험하는 등 과학수사에 대한 호기심도 키웠다.
작은 흔적 하나가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교사는 "헌법을 단순히 교과서 속 지식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모의 국회와 과학수사 등의 체험을 통해 우리 생활 속에서 헌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현초는 지난 7월 체험형 헌법교육에 참여해 모의 법정과 법 관련 진로 탐색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판사·검사·변호사 등 재판에 참여하는 역할을 나눠 맡고 시나리오에 따라 재판 과정을 체험했다. 10여명의 학생이 각자의 역할과 입장에서 사건을 살펴보며 재판 절차와 판단 과정을 이해했다.
학생들은 재판이 서로 다른 입장과 근거를 검토해 판단하는 과정이라는 .을익혔다. 친구의 말을 끝까지 듣고 사실에 근거해 결론을 찾는 경험은 학교생활 속 갈등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법관과 변호사, 수사관 등 법 관련 직업도 살폈다. 그러면서 법과 정의를 지키는 데 다양한 역할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종료
교육 중엔 10여분 간 선거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학생들에게 투표 순서와 개표 과정, 개표 장비 등을 설명한다. 학생들은 투표와 개표 절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민주주의가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는 과정 뿐 아니라 정해진 절차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지키는 일과도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시교육청은 체험형 헌법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헌법 이해를 높이고, 모두의 기본권이 존중받는 공동체형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문제해결에 책임 있게 참여하는 역량을 길러, 민주주의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헌법은 국가운영의 기본원칙을 정하는 동시에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기준이다. 이 같은 원리는 학교에서도 친구의 권리를 존중하고, 학급의 약속을 함께 만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실천할 수 있다.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배운 토론과 합의, 공정한 판단과 절차의 중요성은 일상 속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과 헌법을 교과서 속 지식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배움으로 확장,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체득하고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찾아가는 체험형 헌법교육'.
세종의 모든 아이들이 모의 국회와 모의 법정, 과학수사와 선거체험을 통해 공동체의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정하는 과정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