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국방 AX 거. 개소식. 경기도 제공
현장의 수요와 제도가 엇갈리는 병목 현상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AI 전환(AX)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의료 분야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민간 기업이나 외부 연구진의 데이터 접근이 근본적으로 제약된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 유지보수 체계를 관리하는 실무 작업 자체가 현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민수 을지대 일반대학원 의료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의료데이터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접근 자체가 까다롭다"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AI 연구를 활성화하려면 외부 연구진과 기업이 안전하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 분야의 상황은 더욱 엄격하다.
철저한 군사보안과 폐쇄망 환경 속에서 움직이는 국방 데이터는 민간 기술과 결합하는 데 태생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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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AX 거.을 통해 방산기업과 연구소들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인 개방 범위와 가이드라인이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군복의 위장 패턴 하나조차 보안상 외부로 나갈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는 실정이다.
군 내부의 완강한 외부 반출 불가 원칙이 데이터 활용의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거。에 집적해 활용하는 구조 특성상 단 한 번의 해킹이나 정보 유출이라도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이 국가 안보와 개인 신상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도 보안 장벽을 높이는 이유다.
이에 현장에서는 철저한 방화벽을 구축하고 관계 기관의 엄격한 보안감사를 거치는 등 해킹 유출 위험에 총력을 다해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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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수급 난항도 연구 착수를 가로막는 또 다른 병목이다.
당초 전국 5개 국방 AX 거。은 지난달까지 인프라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과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GPU 수급난이 겹치면서 구축 작업이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같이 데이터 접근과 가이드라인의 한계, 하드웨어 수급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의료·국방 AI가 현장에서 제 속도를 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 AI 전문가는 "의료와 국방 AI 모두 인프라 구축이라는 외형적 성장 뒤에 데이터 규제와 하드웨어 수급난이라는 근본적인 병목을 안고 있다"며 "단순한 거. 구축이나 일회성 과제에 그치지 않고 민간기술이 보안망 안에서 독자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일관되고 장기적인 데이터 개방 지침과 종합적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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