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서 온 덕효 스님(오른쪽)이 13일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국내 첫 아프리카 출신 스님이 됐다. 3월 덕효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만나 출가 계획을 밝히며 촬영하는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다른 이들도 도와주고 싶어요.”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출신 스님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3일 경북 김천 직지사(주지 장명 스님)에서 탄자니아 국적의 덕효 스님(속명 지미 존 므와카툼불라)이 사미계(沙彌戒)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에선 13일 제71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회향식(回向式·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불교 의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덕효 스님 등 남성 수행자 22명, 여성 수행자 11명 등 33명이 사미·사미니계를 받았다.
사미계는 출가한 수행자인 사미(남성 예비 승려·여성은 사미니)가 지켜야 할 계율을 받는 의식이다. 출가자는 행자 생활과 교육을 거쳐 사미계(사미니계)를 받은 뒤, 일정한 수행·교육 과정과 자격을 갖춰 구족계(具足戒)를 받아야 정식 승려인 비구·비구니가 된다. 사미·사미니는 예비 승려 단계라 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스님으로 일컫는다.
조계종에 따르면 2003년 탄자니아 북서부 도시 므완자에서 태어난 덕효 스님은 조계종이 탄자니아에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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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아버지를 여윈 스님은 중등학교에 다니던 2023년경 이 대학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게 인연이 돼 출가하게 됐다.
원래 덕효 스님은 졸업 뒤 가족의 생계를 돌봐야 할 상황이었지만, 더 많은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4월 제18교구 본사인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삭발식을 봉행하고 본격적으로 수행자의 길을 밟았다. 한국말이 능숙한 덕효 스님은 직지사 회향식에서 “수계 교육이 힘들었지만,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 승려인 비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