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 규모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실제 제주에 들어온 내국인 관광객만 따로 보면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최근 잇단 실종 사건과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 이후 제주 관광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체 방문객과 내국인 관광객의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13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 방문객은 746만4545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8월 740만8033명보다 0.8%, 약 5만6000명 늘었다. 7월과 비교하면 7.9%, 약 54만명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제주 입도객을 집계한 통계와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관광공사는 KT의 내국인 이동통신 데이터와 SK텔레콤의 외국인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방문자 규모를 추정한다. 관광뿐 아니라 해당 지역을 방문한 이동통신 이용자를 토대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181만명…8월 방문객 4명 중 1명
전체 방문객 추정치가 증가한 데에는 외국인 방문객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8월 제주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24.3%로 전년 동월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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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올해 1월 약 91만6000명에서 8월 181만2000명으로 늘었다. 8월 기준 국적별 비중은 중국이 64.6%로 가장 컸고 대만 10.1%, 홍콩 2.9%, 일본 2.4% 순이었다.
제주 이외 지역에서 온 내국인 방문객 추정치는 6월 약 443만6000명에서 7월 518만1000명, 8월 565만1000명으로 여름철 들어 증가했다. 8월 기준 거주지는 경기 25.4%, 서울 23.4%, 전남·광주 8.4%, 부산 6.1%, 경남 5.4%, 인천 5.0% 순이었다.
그러나 제주관광협회가 집계하는 실제 입도 관광객 통계에서는 내국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8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7만240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줄었다. 5월 -7.2%, 6월 -11.5%, 7월 -5.2%에 이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특히 8월 31일 가운데 21일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날보다 적었다. 25일부터 31일까지는 7일 연속 감소했고, 마지막 사흘에는 전년 대비 감소 폭이 12~13%대로 커졌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방문객 추정치와 제주관광협회의 입도객 통계는 집계 대상과 산출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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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전체 방문 규모에서는 외국인 증가가 이어진 반면, 제주 관광 소비에서 비중이 큰 내국인 입도객은 전년보다 줄었다는 .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1~8월 5124만명 제주 방문
한국관광 데이터랩 기준 올해 1~8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은 약 5123만6000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 7376만2000명의 69.5%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사라졌다고 느낄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귀포시 한 자영업자는 "손님이 확 줄었다는 느낌은 없었다"며 "8월에도 관광객은 꾸준히 들어왔고, 장사 분위기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실종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경찰관이 담당했던 60대 남성 실종자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도 실종 104일 만인 같은 달 2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도는 이후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과도한 해석이 확산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찰·해경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위기사건 발생 때 기관별 대응체계와 협조 방안도 。검했다.
7376만2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