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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8-0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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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다. 한우·한돈 등 농축산물 생산자들은 자조금을 조성해 광고와 소비촉진, 수급 안정 등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TV에서 보는 한우 광고부터 대형마트의 삼겹살 할인 행사까지, 비용은 누가 낼까. 정부나 유통업체가 전부 부담할 것 같지만 여기에는 농가가 직접 낸 돈도 들어간다.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자조금’을 통해서다. 규모도 작지 않다. 올해 한돈자조금 예산은 407억1039만8000원, 한우자조금은 328억5486만5000원 규모다. 한돈의 경우 농가 거출금만 198억4620만원에 이른다. 올해 TV·라디오 광고에 책정한 예산도 33억원이다. 자조금은 한우와 한돈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계란·우유·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은 물론 사과·감귤·마늘·양파 등 농산물에도 품목별 자조금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물과 농수산물 자조금은 각각 별도의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품목마다 규모와 돈을 걷는 방식도 다르다. 그렇다면 농가들은 왜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돈까지 내서 광고와 할인행사를 벌일까. 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다. 별도의 광고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소비가 많지만 한돈 농가들은 자조금을 조성해 매년 광고와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사업을 벌인다. 돼지고기가 많이 팔리는 것과 돼지 한 마리가 골고루 소비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바다이야기앱 한돈자조금 측은 “삼겹살은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소비는 경기 상황과 외식 환경, 계절 등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소비가 특정 부위에만 집중되면 다른 부위의 소비가 줄어 한돈산업 전체의 수급 균형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돈자조금은 삼겹살데이와 한돈데이 등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TV 광고와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한다. 올해는 셰프 안성재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세계적인 식재료, 한돈’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한우 농가도 자조금을 통해 광고와 소비촉진 사업을 벌인다. 한우자조금 측은 한우가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을 넘어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을 알리는 데 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우가 답하다’ 캠페인을 통해 맛과 품질뿐 아니라 건강, 환경, 상생, 식문화 등 한우의 다양한 가치를 알리고 있다. 한우자조금 측은 “전국 한우농가가 조성한 자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한우농가의 의견은 사업과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도별 간담회 등을 개최해 차년도 사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격 출렁이는데…농가 혼자 대응하기 어렵다 광고와 할인행사는 소비자가 자조금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자조금의 용도는 소비촉진에 그치지 않는다. 농축산물은 공산품처럼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거나 줄이기 어렵다 모바일 릴게임 바다이야기 상어 .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면 계란값이 오르고, 풍작으로 농산물이 한꺼번에 출하되면 산지가격이 떨어지는 것처럼 날씨와 질병, 생산량과 소비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가격이 떨어졌다고 이미 키우고 있는 가축이나 재배 중인 작물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 없고, 가격이 올랐다고 곧바로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다. 개별 농가가 시장 전체의 공급과 소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가격이 떨어진다고 농가 한 곳이 생산량을 줄여도 전체 공급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소비가 줄었다고 개별 농가가 전국적인 광고와 판촉행사를 벌이기도 어렵다.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돈을 모으는 이유다. 김응철 품목조직화연구소장은 “농산물 수급관리를 둘로 나누면 공급관리와 소비홍보”라며 “넷으로 나누면 생산·유통 자율규제와 브랜드 마케팅, 광고, 판매촉진”이라고 설명했다. 자조금은 소비촉진에만 쓰이지 않는다.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교육·정보 제공, 조사·연구 등 생산자들이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공동사업에도 활용된다. 실제 한돈자조금의 올해 예산을 보면 소비홍보에 115억2175만2000원을 배정한 동시에 수급안정에도 88억8660만원을 책정했다. 교육·정보제공 예산도 41억8143만4000원이다. 돈을 걷는 방법도 품목마다 다르다. 일정 금액을 부담하기도 하고 재배면적이나 출하량, 출하액 등을 기준으로 거출금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릴게임 농가들이 돈을 모아 품목 전체를 홍보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제도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여러 품목에서 생산자들이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홍보와 연구, 시장 확대에 사용한다. 미국 소고기의 경우 소가 거래될 때마다 마리당 1달러를 의무적으로 걷는다. 이렇게 모은 돈은 특정 농가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소고기라는 품목 전체의 시장을 키우는 데 쓰인다. 돼지고기 등 다른 품목에서도 생산자들이 공동으로 부담금을 내는 제도가 운영된다. 김 소장은 생산자들이 품목 단위로 공동 대응하는 제도와 조직은 해외에서 오래전부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국가마다 제도와 권한에는 차이가 있지만 개별 농가가 하기 어려운 홍보와 연구 등을 생산자들이 함께 한다는 .은 비슷하다. 이런 공동사업에는 ‘무임승차’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일부 농가만 돈을 내 광고해도 소비가 늘어난 효과는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다른 농가에도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한우와 한돈은 농가가 거출금을 의무적으로 부담하는 ‘의무자조금’으로 운영된다. 의무자조금은 생산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법에서 정한 절차를 거쳐 설치된다. 김 소장은 자조금 제도의 취지에 대해 “생산자들이 스스로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정부가 직접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광고와 삼겹살 할인행사는 소비자가 자조금을 접하는 가장 익숙한 모습이다. 하지만 농가들이 돈을 모으는 목적은 광고나 할인에만 있지 않다. 개별 농가가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만든 ‘공동 지갑’이 자조금인 셈이다. 적이나 출하량,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