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하지마라.
선택은 회사 몫이다.
◉ 일 시: 2018년 8월 22일(수) 10:00~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지회장 외 9명, 사측 - 박희국 교섭위임대표 외 7명 |
존립[存立] : 국가나 제도, 학설, 단체가 망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그 위치를 지키며 존재함
존폐[存廢] : 보존과 폐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노: 금속노조는 8월까지 올해 교섭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마무리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투쟁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사업장 보충교섭이 8월내에 원만히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집중투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회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그동안 원만한 마무리를 위한 회사의 노력을 끊임없이 주문했다. 회사가 이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해 검토했으리라 본다. 준비된 안 있으면 제시해라.
사: 설명하신 금속 중앙과 지부의 상황은 잘 알고 있다. 노동조합이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사는 현재의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경영진들은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회사가 존립해야 내년에라도 급여인상을 더시켜주던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지 않겠는가? 개편된 경영진이 흑자경영을 위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 노동조합이 회사의 존립을 위해 좀 도와줬으면 한다. 임금은 차후 얼마든 인상시킬 수 있다. 올해 동결해주면 그에 대한 보답으로 경영을 잘해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일조 하겠다.
노: 이해할 수 없다. 노동조합은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의 사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래서 최소한의 안이라도 우선 제시하라고 했다. 회사가 안을 제시한다고 해서 망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분쟁 없이,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하는 것이다.
사: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은 조합원만이 아니다. 임원들도 있고 관리직도 있다. 인원감축 및 계열사 배치로 70명을 줄였다. 급여도 평균 30%씩 반납하고 있다. 경영설명회 때 다시 말하겠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노: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알아서 해라. 다만 임금인상을 하면 존립할 수 없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회사의 수치로 나온 경영실적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경영실적 악화의 원인은 노조파괴 여파로 인해 물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과 제품매출 대비 재료비가 인상된 것 등으로 보이고, 지금은 그것을 회복하는 단계다. 회사가 줄 곧 주장한 것이 있다. 물량회복과 고객사 신뢰를 위한 노사안정이다. 그런데 회사는 원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수치만 말하고 있다. 때문에 노동조합도, 조합원들도 회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자리는 구체적인 경영설명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회사의 입장만 확인하겠다. 임금동결이 회사의 안인가?
사: 그렇다.
노: 계속 입장을 밝혀왔지만 임금동결은 노동조합이 검토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덧붙여 노동조합은 18년 교섭을 분쟁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회사는 임금을 인상하면 회사가 망할 것처럼 왜곡된 사실을 주장하며 동결을 말하고 있다. 회사가 원만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충분히 검토해 안을 제시해라. 회사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노동조합은 회사가 원만한 마무리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사: 회사가 임금인상 안을 제시해야 원만히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 회사가 여력이 있는데도 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서로가 입장을 이해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
노: 노동조합은 지금 회사가 말하는 이해와 미래를 충분히 감안해 지난 3년의 교섭을 타결해 왔다. 18년 교섭에서도 과거와 비교해 그리고 그동안 못했으니 임금인상을 하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단지 회사가 낼 수 있는 안을 내보라고 했다. 그런데 회사는 동결하지 않으면 존폐의 위기에 놓인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다. 계속된 동결 주장으로 파행으로 갈 것인지, 물량회복을 감안해 원만하게 타결하고 다시 시작할 것인지 회사가 판단해라.
사: 임금인상을 하면 회사가 망한다고 하지 않았다. 회사가 어려우니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서로 돕자는 말을 한 것이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이야기하자.
노: 앞을 말하자면서 임금인상을 하면 회사가 존폐의 위기가 처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하는가? 교섭 때마다 그렇게 말하니 노동조합이 원인을 말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교섭을 시작하면서 회사가 17년 교섭 합의 이후 지켜야 할 것들을 성실하게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을 참으며 감안하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계속 존폐위기를 거론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을 분명히 인지해라.
사: 회사는 존폐를 말하지 않았다. 존립을 위해 동결하자고 했다.
노: 말장난 하지 마라. 교섭 마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