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교섭태도와 거짓말로 우리를 우롱하는 회사,
더 크고 강고한 투쟁으로 응징하겠다!
◉ 일 시: 2013년 7월 19일(금) 15:00 ~ 15:20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이대희교섭위임대표 외 9명, 사측 - 주인철교섭위임대표 외 6명 ◉ 불 참 자: 사측 - 박효상교섭대표, 박당희교섭위원, 김을주교섭위원 |
노: 지난 교섭에서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교섭에 임하는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럼에도 금일 교섭에 불참하고 있다. 이게 회사가 약속한 성실교섭과 원만한 마무리를 위한 태도인가? 도대체 불참 이유가 뭔가?
사: 그렇게 비춰질 수 있지만 거래처 행사에서 대표이사의 참석을 원해 금일 교섭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고의적 불참이 아니다. 양해를 부탁한다.
노: 현재 금속노조는 모든 교섭을 중단하고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원만한 지회보충교섭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교섭에 임하고 있다. 회사가 매번 일정 핑계를 대고 있는데 교섭대표인 대표이사가 교섭에는 참석하지 않고 교섭 전후에 회사를 출입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라는 것인가? 대표이사의 교섭참여가 가능한 날이 언제인지 회사가 제시해라. 그날 교섭하면 될 것 아닌가?
사: 대표이사가 3군데의 업무를 하고 있다. 고의성 없다. 일정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부탁한다. 다음 주에도 많은 일정이 있지만 노동조합의 노력과 요구를 잘 전달해서 스케줄을 취소하고라도 성실한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 노동조합이 처음부터 회사의 교섭태도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니다. 회사의 바쁜 업무와 일정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1차 교섭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교섭대표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직함이 여러 곳이라 일정이 바쁘다고 하는데 지금 갑을오토텍은 지회보충교섭으로 인한 갈등으로 파국을 앞두고 있다. 노동조합은 파국을 막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고 인내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의 태도는 2013년 지회보충교섭 뿐만이 아니라 노사관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게 만든다. 준비된 안이 있으면 제시해라. 안을 확인하고 교섭을 진행하자.
사: 지난 교섭에서 회사는 경영환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했고, 아직 회사는 많은 변수로 인해 안을 준비하지 못했다. 다음 교섭까지 많은 고민을 통해 진전된 안을 준비하겠다.
노: 휴가 전 마무리를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제대로 된 안을 준비하겠다. 회사가 주장한 내용이다. 근데 모두 거짓말로 확인됐다. 도대체 교섭을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
사: 회사의 입장을 모두 설명하긴 어렵다. 몇 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안을 준비하지 못했다. 차기 교섭에는 성실한 교섭태도와 진전된 안을 준비하겠다.
노: 교섭의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가자. 지난 교섭에서 제시한 회사의 안 중 별정직 자연감소 결원에 대한 내용을 보면 현 집행부와는 이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교섭이 아닌 별도의 기구를 통해 논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 교섭을 통해 노사가 분명하게 정리한 내용을 뒤집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섭대표에게 이런 내용까지 분명히 전달하고 이에 걸 맞는 안을 준비하고 제시하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
그리고 지난 교섭에서 노동조합은 회사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대한 문제지적과 원만한 마무리에 대한 의지가 거짓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노동조합의 방식대로 휴가 전 마무리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는 아직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휴가 전 마무리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 노력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는 회사의 행태에 답하도록 하겠다.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거짓말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우롱하는 회사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