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자초한 일이다.
2013년 지회보충교섭의 휴가 전 마무리,
노동조합 방식대로 할 것이다!
◉ 일 시: 2013년 7월 16일(화) 16:00 ~ 16:15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이대희교섭위임대표 외 9명, 사측 - 김을주교섭위임대표 외 7명 ◉ 불 참 자: 사측 - 박효상교섭대표, 박당희교섭위원 |
노: 회사의 준비된 안이 있으면 먼저 안을 확인하고 교섭을 진행하자.
사: 준비된 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보충설명을 좀 하겠다. 노동조합은 2012년 회사의 실적이 당기순이익 18억이라고 했는데 바뀐 회계규정에 의해 포괄손익이 3억 적자인건 사실이다. 또한 국제유가, 환율, 자동차 생산과 판매의 감소 등 경영여건이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며, 금년 매출목표 달성 및 이익 달성도 적신호인 상태로 금년 임금인상은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안을 준비했다. 어려운 환경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 노동조합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노: 먼저 회사 측 제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 말해둘 것이 있다. 노, 사간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상호 신뢰와 존중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회사 측 교섭대표가 일정을 핑계로 상견례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섭석상이 아닌 다른 자리를 통해 조합원과 관리직을 대상으로 교섭과 관련한 설명과 입장 등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392명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에 대한 무례이며 기본이 안 된 행동이다. 유감을 표한다.
그리고 지난 4차 교섭에서 회사는 지금까지의 교섭관행을 탈피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회사가 제시한 안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2013년 지회보충교섭의 원만한 마무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또한 회사가 안을 제시하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의 경영상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노동조합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분명히 밝힌바 있다. 그리고 노동조합도 모든 상황을 고려해 표준생계비 100%가 아닌 77%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금일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안이다.
그리고 이미 교섭 의제로 기 정리된 별정직 자연감소결원에 대한 요구를 4/4분기 노사협의에서 다루자는 안을 제시하는 건 뭔가? 그제와 어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도 자결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이렇듯 비정규직 문제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전 사회적 해결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비정규직을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자본의 비상식적 행태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교섭의제로 다룰 수 없다는 회사의 입장과 태도는 결국 노동조합의 요구인 정규직 채용이 아닌 비정규직을 채용해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노동조합은 회사의 이런 비상식적이고 악질적 행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피력한 바 있다.
금일 회사가 제시한 안은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우롱하는 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추가로 고민해서 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교섭을 계속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만 마치자.
사: 추가 안 없다.
노: 회사가 그동안 밝히고 표명해왔던 입장과 약속은 결국 말 뿐이었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휴가 전 원만한 마무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후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의 방식대로 2013년 지회보충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사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사: 회사도 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는 변함없다. 교섭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힌다.
노: 회사 측 교섭대표의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행동, 그리고 금일 회사가 제시한 안이 휴가 전 끝내자는 태도라는 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라. 이만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