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지회임금교섭 결과
◉ 일 시: 2015년 6월 3일(수) 14:20~15:45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이대희 교섭위임대표 외 9명, 사측 - 임태순 교섭대표 외 7명 ◉ 불 참 자: 사측 - 이남석, 차태우 교섭위원 |
6월 3일 14부터 8차 지회임금교섭이 진행되었다.
회사 일방통행을 시도하다.
교섭 전 11시 회사 측 실무자를 통해 교섭진행 관련 요청이 있었다. 현재 회사의 경영상황 및 2015년 지회임금교섭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밝히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노동조합은 경영상황 보고는 단체협약에 의해 회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그동안 하지 않은 것이며, 이미 8차까지 교섭이 진행된 만큼 굳이 설명할 필요 없다고 하고 금번 지회임금교섭 관련 입장이 있다면 구두로 밝히면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교섭장에 들어선 노동조합 교섭위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조합의 입장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입장만 일방통행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해놓은 것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경영상황 설명은 단체협약에 의거 확대간부를 대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회사가 금번 교섭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하라고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한 후 교섭이 진행되었다.
14시 20분 교섭 시작, 하지만 또 다시 시작된 회사의 억지주장
교섭 시작 후 진행된 간사회의록 보고에 대해 노동조합은 교섭 회차와 관련 노사 이견인 존재하니 내용을 공유하는 정도로 하고 교섭을 진행하자는 노동조합의 의견제시에 오히려 회사가 교섭차수가 뭘 중요하냐며 그냥 노동조합은 8차로 하고, 회사는 3차로 하면 된다는 억지주장을 펼쳤다.
이에 노동조합은 회사의 주장은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이는 결국 단체협약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술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이와 관련된 것은 이미 유관기관에서도 회사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조정회의 시 회사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조정종료를 선언했다는 점을 회사에게 인지시켰다.
이에 회사는 자신들이 양보하는 것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면서도 결국 8차 교섭임을 인정했다.
드디어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다.
회사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다며 자료를 제출하고 본 교섭을 시작했다. 회사는 설명을 통해 노동조합이 제시한 표준생계비 근거에 대해 과하게 책정된 것 같다는 주장과 함께 현재 회사가 시행하고 있는 복리후생비용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의 주장을 하며 결국에는 우리 조합원들의 임금이 동종사나 다른 부품사에 비해 인건비가 높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회사는 이 때문에 수주에 어려움이 있고,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추가 수주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외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노동조합의 고소고발과 이로 인한 특별근로감독 등 노사관계 불안정을 이유로 고객사가 강압적으로 7일치의 재고물량을 쌓으라고 했다며 이렇게 하지 못하면 1000억 정도의 매출이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외주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토할 것 같은 지경인데 참았다.
노동조합은 틀에 박힌 그리고 경우 없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 2014년 임금상승은 통상임금 확대적용에 의한 것으로 노동조합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송결과가 나오기 전에 교섭을 통해 노사가 합리적으로 원만히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를 거부하고 법대로 하자고 한 것은 회사라며 2014년 임금상승의 책임은 회사에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 조합원들이 고임금이라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평균 25년 이상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분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며 이는 향후 5~10년 동안 많은 조합원들이 정년퇴직을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곧 해결될 문제이며, 통상임금 확대적용으로 인한 연장근로수당 인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대제와 월급제를 노사 합의를 통해 시행하는 만큼 일시적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회사의 이 같은 주장들은 회사를 위해 평생을 일해 온 우리 조합원들을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천박하고 역겨운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자신들의 부도덕함과 불법에는 회피와 대답거부로 일관
회사는 이처럼 토할 것만 같은 속내를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드러내면서도 자신들의 치부에는 창피한 듯 시선을 회피하고 대답을 거부했다.
노동조합이 2013년과 2014년의 등기, 비등기 이사의 수는 같은데 임금은 12억에서 22억으로 100% 가까이 인상되었다며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2013년 주주총회를 통해 임금이 조정되었다고 밝히면서도 골고루 인상된 건지, 특정인만 인상된 것이지를 묻자 노코멘트 하겠다며 대답을 거부했다.
또 회사가 어렵다면서도 이제 입사한지 5개월밖에 안된 일부 신입사원들에게 150~200만원 씩 월급을 더 주고 있는데 왜 그런지 답변을 요구하자 대답을 피하다가 한다는 말이 회사가 임금을 지급할 때는 임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주는 것이며, 그 만큼 써먹을 데가 있으니 주는 것 아니겠냐는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를 했다.
기대한 것이 잘 못, 회사는 교섭할 의지가 없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회사의 행태를 보고 설명회, 입장표명 등을 말하는 회사를 보고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것이 잘 못이었다며 결국 회사는 교섭에 대한 의지 없이 현재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불법행위, 부당노동행위를 계속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교섭을 끝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갑을자본의 신종노조파괴 공작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하던 회사가 이제는 그냥 대답을 거부하고 맙니다. 이는 결국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 판 싸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굳은 결의와 강고한 실천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합시다. 그리고 승리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