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
◉ 일 시: 2017년 11월 21일(화) 10:00~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지회장 외 9명, 사측 - 교섭대표 외 8명 |
선결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노: 17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16년 단체협약 갱신교섭을 하고 있다. 회사의 정상화와 신뢰할 수 있는 노사관계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 고용보장 하나만 남았다. 회사 측 안 있으면 제시하라.
사: 먼저 지난 교섭에서 검토하고 말하겠다고 했던 물량에 대해 부연설명 하겠다. 회사가 말한 정상화 시점의 기준 물량 80%는 전체물량을 기준으로 말한 것이다. 현재 현대기아차 기준 물량은 80%가 회복되었지만 전체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60%초반 수준이다. 즉 회사가 말한 물량 80% 회복은 현대기아차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 정상화의 기준인 전체물량의 80%가 회복되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16년 단체협약 갱신교섭 관련 고용보장은 반드시 경영정상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오늘까지 확인되고 있는 것은 직접부분에서 25~30명, 그리고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는 간접부분을 합치면 40명 이상의 유휴인력이 발생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는 유휴인력 해소를 포한한 선결조건들이 이행되어야만 고용보장이 가능할 수 있다. 제안하겠다. 조속한 마무리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노사 각 2인의 실무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 공식적인 교섭자리보다 노사가 현안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
정상화의 선결조건은 교섭타결이다. 즉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다.
노: 지난 교섭에서 노동조합이 말한 내용의 핵심은 회사가 정상화를 핑계로 지켜야 할 것들을 안 지키고 있어 이를 정상화시키라는 것이었다. 100% 경영정상화가 되었다고 볼 수 없지만 회사가 밝힌 물량회복 상황과 매출 등을 볼 때 그래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휴인력 등을 말하면서 경영정상화가 선결되어야 다른 것도 논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은 충분히 밝혔다. 회사의 입장은 원인과 책임에 대한 규명 없이는 논의될 수 없는 부분이고 이는 노사관계 정상화와 교섭 마무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제를 당부한다. 회사의 실무협의회 구성 제안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대로 하면 된다.
사: 두 가지만 부연하겠다. 회사가 말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이유와 원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미래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 회사의 실무협의회 구성 제안은 전권을 위임받은 실무협의회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일상적인 실무협의회와는 다르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노: 지난 2월 교섭재개 이후 회사의 입장에 대한 논쟁과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리고 정상화 즉 물량회복을 위해서는 교섭타결이 우선인데 당시 회사가 논의하자고 했던 요구와 노동조합의 요구는 교섭타결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노사 각 요구를 철회하고 우선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래서 노동조합도 결단을 통해 15년, 16년 임금동결과 단체협약 동결을 결정한 것이고 이제 고용보장확약 하나 남아있다. 이를 재론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 새로운 집행부의 의지가 현재 상황의 빠른 해결에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는 우리뿐 아니라 바라보고 있는 고객사를 비롯한 유관기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거에 구애받아 명분을 쌓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회사와 노동조합의 의지가 중요하다. 과거에 대한 것은 법적판단을 받으면 된다. 현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한 형식이 뭐가 중요한가?
노: 형식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우선 교섭부터 타결하자는 것이다. 고용보장에 대한 안을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실무협의회는 하면 된다. 다만 회사가 말하는 실무협의회가 어떤 것인지 분명해야 한다.
사: 교섭의 신속한 타결을 위한 전권을 위임받은 실무협의회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지겹다. 속이 뻔히 보인다.
노: 그 내용과 수준을 밝히라는 것이다. 교섭타결이 우선이며 이를 위한 실무협의회는 하면 된다. 회사에게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다른 요구가 있다는 것 아닌가?
사: 해 봐야 안다. 미리 단정 지으면 실무협의회가 무슨 필요 있는가? 그리고 회사의 입장은 고용보장은 경영정상화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결조건들이 있다는 교섭대표의 말에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노: 회사가 말하는 선결과제가 무엇인지는 이미 지난 교섭 속에서 고민하고 논의했던 것들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고용보장 하나 남았다. 그런데 지금 회사는 이런 것들을 재론하자고 한다. 이는 교섭 타결을, 노사관계 정상화를 하지 말자는 것으로 오인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고 이는 교섭타결이다. 교섭의제에 대한 회사가 말하는 실무협의회는 노동조합도 바로 진행할 수 있다.
사: 지금 노동조합의 입장은 현 상황을 도외시하는 것이다. 4~50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고용보장요구를 받을지, 안 받을지 양자택일하라는 것 아닌가? 회사가 아니라 노동조합이 현 상황을 풀어갈 의지가 없는 것 같다.
노: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했기에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결단들을 해 왔다. 그런데 회사는 과거 주장했던 경영정상화 방안을 재론하자고 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검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회사가 의지 없다고 하는 것이다.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회사가 하기 나름이다.
이후 교섭은 각각의 입장과 유휴인력, 매출 등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근거 등에 대한 논쟁과 기초근무질서를 핑계로 한 감시 등 회사의 비상식적 행위에 대한 문제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교섭과 관련한 실무협의회는 이미 진행되고 있고 충분한 권한도 부여하고 있으며, 이미 정리된 내용을 다시 다루자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노동조합의 입장과 과거 논의했던 모든 안건들을 다시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정상화가 되려면 적자가 안 되는 최소한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며, 의제를 한정하지 말고 낙관적인 기대가 아닌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 노사가 공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것이라는 회사의 주장이 있었고 이후 교섭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