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거론하지 말자?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왜 했는가?
◉ 일 시: 2017년 11월 17일(금) 10:00~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지회장 외 8명, 사측 - 교섭위임대표 외 5명 |
노: 회사가 주장하는 경영상황의 어려움은 노조파괴로 인한 것이라고 수없이 말했다. 때문에 회사의 동결요구는 수용할 수 없음을 충분히 밝혔다. 회사 변화된 입장 있으면 밝혀라.
사: 원인에 대한 이견은 있어도 현재 회사가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변화된 입장은 없다. 지난달도 매출 160억 정도에 실적도 적자 22억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인상은 어렵다. 동결 수용을 재차 부탁한다.
노: 우선 바로잡을 것부터 말하겠다. 노동조합이 말하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은 정상적이 경영행위가 아닌 노조파괴로 인해 어려워진 것이며 그 책임을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표이사 등 교섭불참 사유는 무엇인가?
사: 노동조합의 고소고발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갔다. 그리고 이제 노조파괴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노: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회사의 입장 때문이다. 회사가 어렵다면서 그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니 당연히 원인과 책임에 대한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사: 노조파괴는 과거의 문제일 뿐이다. 현재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운 것은 현재의 문제라는 것이다.
노: 그럼 과거의 노조파괴 즉 재판결과 외 15년 10월 이후의 노조파과도 인정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주장하는 실적의 원인을 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임금인상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과거와 무관하게 이미 15년, 16년 임금을 동결했고 단체협약 현행유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정도 했으면 노동조합이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다. 이를 근거로 17년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과거는 묻지 말자면서 원인과 책임이 회사에게 있는 과거의 경영실적을 이유로 어렵다고 하고 동결이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 당연하다고 하지 않았다. 회사가 어려우니 동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노: 회사의 취지가 다 그렇다. 그러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라. 임금인상 조금 한다고 해서 회사에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회사가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회사가 노동조합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영정상화와 노사관계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섭이라는 것은 서로의 입장을 좁혀 나가는 것인데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 회사의 태도다. 노동조합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는가? 무조건 이 정도는 되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가?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한 안이라도 제시해 보라고 하는 것 아닌가?
사: 최소한의 성의가 어느 정도인가? 현재 노동조합의 요구는 금속노조 임금인상안 아닌가?
노: 그 요구안대로 결과가 나온 적 없다. 통상적으로 해왔던 임금인상의 수준이 있다. 그것도 어렵다고 하면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우선 제시해보라는 것이다.
사: 금일 교섭은 마무리하자.
노: 마무리 전에 한 가지 경고하겠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멈추라고 했다. 이에 회사는 지배개입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주 진행한 노동조합의 파업지침 관련 회사는 관리자들을 통해 불법파업 운운하며 현장의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파업의 목적이 임금인상 쟁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착각하지 마라. 간담회는 방법일 뿐이다. 회사의 이런 행위 자체가 부당노동행위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를 중단해라. 이런 행위들이 멈춰지지 않는다면 회사뿐만 아니라 행위 당사자까지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사: 회사는 회유와 협박하지 않았다. 조합의 반응이 과한 것이다. 그리고 목적이 정당하다고 모든 방법이 정당할 수 없다.
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노동조합 활동과 쟁의행위에 대해 회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 자체가 지배개입 한 것이며 부당노동행위다. 이에 대한 책임은 회사뿐 아니라 부서가 되었든 개인이 되었든 모두가 져야한다는 것을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