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용해진 회사와 용병들!
그런다고 신종노조파괴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신종노조파괴를 위한 사측의 전술 또 하나! = 생산량 증대
폭력유도, 폭력행사, 노조파괴를 위한 일련의 행동들이 잠시 멈춘 듯 보입니다. 수사기관들에서 다양한 혐의들이 밝혀지고 압박이 들어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이 신종노조파괴를 멈추지도 않았으며, 멈출 의지도 없다고 판단합니다. 기존의 관행을 깨는 것과 더불어 그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잔업과 특근, 관리자들을 동원한 생산 활동입니다.
많은 노조파괴사업장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던 일들입니다. 현장이 아무리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하고 있어도 마치, 물량이 모자라는 것처럼 행동하며 생산량을 높여 버립니다. 현재 갑을오토텍에서도 노조파괴용병들과 관리자들에 의해 생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관리자들에게 야간 생산 활동을 시키는 것은 사실상의 강제노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생산량 증대로 회사가 노리는 것!
이런 활동들은 두 가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는, 노동조합이나 조합원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외부의 시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현장 노동자들이 아닌 관리자들을 동원하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조파괴용병들을 동원해 생산 활동을 한다는 것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주로 고객사들이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노조파괴를 전면화하더라도 마치 노동조합이 뭔가 잘못해서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어찌됐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올려놓고 있는 생산량은 나중에(예를 들어 신종노조파괴가 회사의 의도대로 완료되었을 때) 생산량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을 높여 나중에 그것을 기준으로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런 행위들은 부메랑이 되어 회사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노조파괴에 혈안이 되었던 사업장들이 저런 행동들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가서는 결국 자기 발등을 찍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량율의 증가’입니다. 노조파괴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완성차나 납품을 받는 고객사들이 회사의 편의(?)를 봐주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일단 라인만 끈기지 않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라인이 끈기지 않는 이유는 정상적인 생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부품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조파괴가 장기화될수록 관리자들을 혹사시키며 만든 부품들에 불량과 하자가 발생합니다. 갑을오토텍의 경우 이제 4개월 남짓 일하기 시작한 노조파괴용병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부품들에 하자가 발생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모 사업장에서는 언제 발생했는지도 모르는 불량부품들이 회사 뒤꼍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갑을오토텍도 신종노조파괴에 혈안이 돼 이 같은 행위를 계속한다면, 결국 어려워지는 건 회사입니다. 물론 그 때가서도 그 핑계를 우리에게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사의 꼼수를 다 알고 있는 한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는다는 걸 회사는 알아야 합니다.
신종노조파괴는 멈춰야 할 범죄이지, 잘 나가는 변호사를 구해 덮을 일이 아니다!!
회사는 신종노조파괴 사실들이 밝혀지자 잘 나가는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합니다. 회사의 변호사 선임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으나 만약 그런 변호사를 선임했다면, 회사는 신종노조파괴를 당장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저지른 범죄를 적당한 선에서 덮고 상황이 잠잠해지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아마도 일부 사업장들을 보면서 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노조의 진을 빼거나 일상적인 협박으로 노조 내부가 분열되기를 기다렸다가 때를 맞춰 공격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 우리 갑을오토텍 현장 조합원들은 날이 갈수록 강고해지고, 서로의 동지애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아니 아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눈에도 지금 현장은 ‘단결’을 구태여 주장하지 않아도 스스로 단결하면서 집중하는 모습들이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1차 세계대전 이후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은 ‘심리조작’이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고 합니다. 그 심리조작은 대략 이렇습니다. 첫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여 고립시킨다. 둘째, 한 가지 이야기만 계속한다.(예를 들어 회사의 말은 진리이며 회사는 위기에 처해있다.). 셋째, 그렇게들은 이야기를 상대방이 직접 말 하게 한다. 넷째, 일방적으로 주입시킨 말과 다른 말을 하면 두들겨 패고, 굶기고 혹사시킨다. 다섯째, 심리조작이 완벽히 이뤄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발레오만도에서, KEC에서, 상신브레이크에서 발생했던 실제 있었던 일과 흡사합니다.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이 원하는 게 저런 것입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머리와 심장, 나아가 행동까지도 조작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현장에서 스스로 결의하고, 다양한 방법의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런 심리조작을 통해 우리를 지배하려는 것에 저항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길 끝에 서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웃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지들이 있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