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소식마당

  • 공지사항
    공지사항
  • 함께여는 세상
    함께여는 세상
  • 교섭속보
    교섭속보
  • 대자보
    대자보
  • 공고
    공고
  • 지회일정
    지회일정

함께여는

HOME > 소식마당 > 함께여는 세상
 
작성일 : 15-06-01 07:46
함께여는세상 호외-6
 글쓴이 : 조직선전
조회 : 824  

기묘한 이야기

제 6 화

일꾼으로 들어온 이들이 동네 주민들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돼지는 일꾼들이 들어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선산 깎는 작업을 동네주민들을 고용해 이미 시작했었다. 그런데 일을 다녀온 동네주민들이 하나같이 일꾼들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 소문을 들은 소는 궁금해졌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온 몸에 묻은 흙을 툭툭 털며 내려오는 오리에게 물어봤다.

“오리야, 일꾼들이 이상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떤 거야?”

“응. 내가 보기에도 이상한게 지들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데 지들끼리만 다니드라고. 우리랑은 말도 잘 안할라 하고.”

“그래, 낯설어서 그런가?”

“그럴 수도 있지. 워낙 우리 동네가 새로운 인물이 없었으니, 우리도 좀 어색하고.”

“그래. 뭔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고 말한 뒤 소는 코끼리네 집으로 향했다.

코끼리는 오늘도 몸이 아픈 오소리를 돌보고 있었다. 그런 코끼리의 모습을 보며, 소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이게 사는 거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소가 인기척을 하자 코끼리가 돌아보며 말했다.

“어쩐 일이야? 바쁠 텐데?”

“응, 상의할 것이 좀 있어서.”

“앉아. 시원한 것 좀 줄까?”

“아니, 됐어. 아직 날씨가 선선해”

코끼리는 소 옆에 나란히 앉았다.

“무슨 답답한 일이라도 생겼어?”

“그건 아니고. 엊그제 들어온 일꾼들 있잖아. 그 친구들이 동네에 영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걱정돼서”

“나도 그 얘기 들었어. 근데 뭐,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라니 좀 서먹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지.”

“그래,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 친구들이 여기서 돈도 벌고 생활도 꾸리고 동네주민과 같이 어울려 잘 살았으면 좋잖아?”

“그렇지.”

“그래서 그 친구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해서 상의하러 온 거야”

“그래, 그런 게 좀 필요해. 그럼 이런 일이 있으면 두루두루 챙겨가며 잘 하는 물소네 같이 가볼까? 거기 가서 같이 상의해 보지 뭐.”

“그래, 그러자.”

소와 코끼리는 천천히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있었던 동네 홍수 때의 이야기, 지난 번 태풍이 불어 옆 동네 다람쥐들이 떼죽음을 당했던 이야기, 최근에서야 살기 좋아진 동네 이야기 등을 하는 사이 어느 새 물소네 집에 도착했다. 이들을 먼저 알아본 물소가 반갑게 맞이한다.

“어이, 친구들. 어쩐 일이야?”

“응. 뭐 하고 있었어?”

“슬슬 바람이나 쐴 겸 그 돼지 녀석 네 선산에 가보려고 했지. 새로운 일꾼들하고 인사도 할 겸.”

“우리도 그것 때문에 왔어”

“그래? 앉아. 무슨 얘긴데?‘

코끼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다른 건 아니고, 새로운 일꾼들이 동네 적응으로 못하는 것 같아서 같이 어울릴 만한 방법이 없을까하고 소가 고민하길래. 너는 여기저기 분위기도 잘 맞추고 잘 하잖아. 그래서 너 생각도 들어볼 겸 왔지.”

물소가 말을 받아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생각하고 있었지. 하여튼 오지랖들이 넓으셔 들!”

물소의 너스레에 소와 코끼리는 크게 웃었다. 물소는 말을 이어갔다.

“하늘에서 방법이 툭 떨어져 주는 것도 아니고. 뭐 있겠어. 먼저 친해지는 거지. 우리 동네에는 일꾼들보다 힘도 약하고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 많으니 일꾼 친구들 입장에선 생소하고 낯설고, 서먹하겠지. 그럼 방법 뭐 있나. 같이 술 먹고,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놀러 다니고, 또 누구네 집에 뭐 있으면 와서 밥 먹고 가라하고. 그런 거지”

그 날 이후로 온 동네는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일꾼들을 불러 술 먹고, 집으로 초대하고, 밥도 같이 먹고 하는 자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만들어졌다. 동네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일꾼들을 챙기고 이야기 들어주고, 그들을 격려했다.

소와 코끼리, 물소 역시 자기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섞어 가며 서먹함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그런데 일꾼들은 다른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가 소나 코끼리, 물소와 함께 있을 때는 뭔가 알 수 없는 태도를 보이곤 했다.

동네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지자 돼지는 연일 기분이 좋다. 돼지의 계획 중 1단계가 슬슬 완성돼 가고 있었다. 돼지 생각엔 이렇게만 잘 하면서 가면, 때가 됐을 때 소, 코끼리, 물소를 완전히 고립시켜서 그들을 이 동네에서 추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상상을 하며 돼지는 ‘내가 소, 코끼리, 물소 그 놈들을 추방하는 날 흠씬 두들겨 패주리라.’ 다짐까지 했다. 그런 후 기분이 좋아져 자기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 들어온 일꾼들의 통장에 돈을 입금하라고 시킨 뒤 낮잠을 청했다.

소, 코끼리, 물소를 포함한 순진한 동네주민들, 포악스런 돼지, 디데이를 기다리는 새로 온 일꾼들은 그렇게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동네에는 평화로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동네에서 싸움이 난 것이다. 원래 살고 있던 동네 주민끼리 다툼이 벌어졌다. 동네 주민들은 누가 잘 못하고 누가 잘했는가를 떠나 동네 주민끼리의 일이니 좋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상황이 궁금해진 물소가 자초지정을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동네 소식통이기도 한 오리에게 물어보니 상황은 이랬다.

두더지가 자기 집이 마음에 안 들어 다른 집을 알아보다 작은 구멍 세 개가 뚫린 굴을 하나 발견했다. 두더지는 힘들여 땅을 팔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7화에 계속~^^)

2015년 지회임금교섭 투쟁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96.2%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이는 단체협약 위반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노조파괴공작을 진행하는 저 가증스러운 갑을자본에 대한 분노와 이에 맞선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조합원 동지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힘으로 저들의 도발을 박살내는 것!

지금처럼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전진하자! 투쟁!!

   함께여는세상 호외-6.hwp (36.0K) [5] DATE : 2015-06-01 07: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