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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1 06:54
함께여는세상 10-1-014
 글쓴이 : 교육선전
조회 : 733  

아무도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정리해야 할 때다!

 

작년 6월 직장폐쇄 331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고, 7월 열사투쟁을 마무리했지만 우린 갑을자본의 노조파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과 범죄에 대한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양보를 끈질기게 요구하는 회사의 태도를 보며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수없이 확인했다.

 

지난 3월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결단으로 3년의 교섭을 마무리했고 이제 18년 교섭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지금도, 법원의 제안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화해권고 결정으로 법적대응투쟁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 중 누구도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회사가 보여준 모습이 반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결단을 해야 한다. 말로만 공장 정상화를 떠들며 대안도 마련치 못하고 있는 회사였기에, 사주의 눈치를 보며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충분한 인내와 정당한 외침을 피하기만 하는 경영진의 모습이었기에 그렇다.

 

아쉽고,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쟁취한 결과다.

 

18년 교섭 의견일치 안이, 화해권고결정 조정 합의안이 만족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갑을자본의 노조파괴를 위한 불법과 범죄에 온힘을 다해 맞서 싸워 멈춰 세웠다. 그리고 반드시 끝장내겠다는 결의도 충분했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갱신은 아쉽고 부족하다. 갑을자본이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을 지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는 지금까지 자본의 노조파괴에 맞서 싸웠던 그 어느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 긴 시간을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싸우고 버텨내 얻어낸 결과다. 긴 시간 쌓여 온 상처와 고통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싸울 것을 각오한 우리의 결의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결단해 투쟁의 주체가 되었던 조합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조합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랑스럽다. 이후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켜내고, 노동조합을 지켜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냉철하게 고민하고 판단하자.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자!

 

금일 2018년 임금교섭 및 단체협약 갱신교섭 의견일치 안과 법원의 화해권고결정 노사합의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아쉽고 부족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충분히 현재의 상황과 조건을 감안하고 고민해 결정하고 조합원 동지들께 판단을 요청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갑을자본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노동을 착취를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자본의 태도와 노동을 배제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 정권의 태도를 보면 언제든 또 다시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삶의 터전인 현장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 현장의 보루인 노동조합을 지켜내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결의가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금번 조합원 총회가 이를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결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냉철한 고민과 판단을 당부 드립니다.

 

화해권고결정 노사합의 조정안 중 민/형사상 사건 처리 관련 부연설명 드립니다.

 

노사쌍방이 제기한 약50건의 민/형사상 사건 모두에 대해 고소고발 당사자가 취하하고, 진행 중인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해당 사건 관련해서는 노사 모두 합의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노사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일방적으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각 당사자가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53월부터 회사가 일방적으로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한 상여금 체불사건과 부당이득금 환수소송, 통상임금 소송은 이번 화해권고결정 노사합의 조정안의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함께여는세상 10-1-014.hwp (51.5K) [13] DATE : 2018-09-21 06:5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