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고용안정위원회 결과
꼼수를 부리다가 해결이 안 되니 함께 고민하자고?
현실적 대안을 가져와라. 그것을 전제로 다시 논의하자.
◉ 일 시: 2015년 2월 3일(화) 13:30 ~ ◉ 장 소: 갑을오토텍 1층 교섭장 ◉ 참 석 자: 노측 - 이대희 지회장 외 4명, 사측 - 임태순 대표이사 외 4명 |
2월 3일(화) 13시 30분 2차 고용안정위원회가 열렸다.
노동조합은 ‘1차 회의에서 노동조합의 안건취지 설명 및 노사 간 의사개진이 진행했지만 실질적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금일 회의에서는 ATF-Warmer 자작생산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고 회의를 진행했다.
자작생산 합의 이행을 위해 기존라인을 외주화 해야 한다는 주장은 도대체 뭔가?
그런데 그것도 문제점이 많아 어렵다는데 도대체 뭘 검토한 건가?
회사는 먼저 자신들이 검토한 내용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자고 했다. 요약해 보면 현재 수주 받은 것은 60만대 규모이며 앞으로 200만대 규모까지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10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장 1층에 1,350평(현재 HVAC, 대형CAC완성, CS EVAP 조립 라인 등) 정도의 공간이 필요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해서 필요한 공간에 있는 기존 라인의 외주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앞으로 200만대 규모까지 확대 될 경우 추가로 730평 즉 대형CAC 가공라인과 EVAP 가공, 완성라인의 공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이런 입장과 함께 기존라인 외주생산을 위한 업체를 선정하기 어렵다는 점, 라인 이전을 위한 재고비축이 어렵다는 점, 기존라인 대비 ATF-Warmer 라인운영을 위한 인원이 적다는 점, 투자비용 대비 매출규모가 얼마 안 된다는 점, 전력설비 증설의 어려운 점 등을 문제점으로 말하며 노동조합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게냐며 의견을 구했다.
노동조합은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회사의 준비를 요구했다.
문제해결의 책임은 회사에게 있다. 현실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가져와라.
회사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대해 노동조합은 ‘작년 고용안정위원회 합의 직후부터 노동조합은 ATF-Warmer 자작생산을 위해서는 공장 전체의 Lay-out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회사가 합의를 무시하고 외주생산 등 다른 방법들을 알아본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회피하고 꼼수를 부리다가 이도저도 안 되니 현실성 없는 검토내용을 들이밀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가? 회사의 조건과 상황, 고민에 대해 일부 이해되는 부분은 있지만 지금은 문제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때다.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 기존 고용안정위원회 합의에 준한 대안이 마련되면 3차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요구해라’는 입장을 밝히고 2차 고용안정위원회를 마무리했다.
노동조합과 450여 조합원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다! 기본과 원칙대로 하겠다. 그리고 사활을 걸고 회사의 불법, 부당함을 응징하겠다. 오늘 대표이사 명의의 호소문이 게시되었다. 그것도 회사가, 신임 대표이사가 현장의 조합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로 도배해서 말이다. 지저분해서 언급하기조차 싫지만 분명히 인지하자. 회사는 우리를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그리고 할 수 있으면서도 안하는 파렴치한으로 보고 있으며, 잔업 특근에 목매달고 있는 거지새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으로 쓰기 위한 단기차입금을 갑을합섬에 200억이나 빌려줬다 아직 80억을 못 받고 있으며, 비상식적인 지급보증으로 인해 금융기관과의 문제를 마치 우리에게 임금을 많이 줘서 그런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또, 비용을 줄이기 위해 품질관리 시스템을 축소해 놓고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 그런 것처럼 교묘하게 말장난도 하고 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가진 자들의 배를 더 불리기 위한 수단들과 그들의 무책임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300여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모욕하는 쓰레기 같은 행태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 감히 세월호 참사를 여기다 비교한단 말인가? 피하지 않겠다. 모든 조직적 역량을 동원한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노동조합은 이 시간부로 모든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할 것입니다. 회사가, 갑을자본이 행하는 모든 불법, 부당함을 응징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노동조합, 그리고 450여 조합원과 상관없는 일까지도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파렴치하지 않습니다. 그깟 특근 안 해도 됩니다. 동의하시죠? 제대로 붙어봅시다. 그리고 이 참에 썩어빠진 저들의 생각을 뜯어 고칩시다. 다시는 우리를 모욕하지 못하도록 본 때를 보여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