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때인데 또 노조파괴인가?
갑을오토텍(주)는 지금 당장 ‘신종노조파괴음모’를 중단하라!!
충남, 그리고 이 아산 땅의 노동자·시민들은 2011년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산 둔포면에 위치한 유성기업(주) 회사측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으로 노동자들의 두개골이 깨져 나가고 피로 범벅됐던 그 날들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날 이후 지역의 노동자·시민들은 ‘노조파괴’라는 말 만 들어도 경기가 나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옆 사업장의 선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동자가 갖는 인간으로서의 권리, 다치지 않으며 죽지도 않으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지켜줘야 할 사업주들이 또다시 ‘신종노조파괴’라니, 이게 도대체 제대로 된 회사의 경영진이란 말인가?
갑을오토텍(주) 회사가 전직 비리경찰을 채용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하지 않을 조건으로 입사를 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금속노조를 와해시키려 했던 시도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이런 사업장을 용납해야 하는가? 자신들의 권리는 끝도 없고 노동자들의 노동3권은 시궁창에 버려지는 휴짓조각도 안되는가? 갑을오토텍(주) 경영진이 갖고 있는 힘이 무엇이건데 사람을 갖고 사람을 무너뜨리라는 사주를 하는가? 도저히 참을 수도 없고 참아서도 안되는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장의 설비보다 더 중요한건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며, 생산량이나 물량보다 더 소중한건 상대적 약자로서 근로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권리이다. 우리는 그 기본적 권리를 빼앗으려는 사업주들의 모든 행태가 바로잡힐 때 까지 싸워야 하며, 어떤 상황이 와도 그 싸움을 멈춰서지 않을 것이다. 못된 경영진들의 못된 짓거리들을 바로 잡아 갈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작게는 이 충남 땅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자, 노동자들의 권리위에 자신의 이익을 챙겨가겠다는 자, 노동자들을 죽임으로써 이윤을 챙겨가겠다는 자들을 발 붙이지 못하도록 싸워 나갈 것이다.
갑을오토텍(주) 경영진들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숨겨놓았던 모든 것들을 공개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다. 금속노조는 시간을 끈다고 해서 무너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탄압의 몽둥이를 휘두른 다고해서 무릎 꿇지 않는다.
충남지역에 있는 노동자·시민들과 함께하는 한 단체로서 충남노동인권센터는 저항하는 노동자들와 함께 갑을오토텍(주) 경영진들의 작태가 뿌리 뽑힐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사측의 부당함과 불법성들을 알리고 선전해 나갈 것이다.
2015년 4월 8일
충남노동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