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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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의 ‘신종’ 노조파괴
용병 신규채용 폭로 기자회견
1. 2015년 4월 7일(화) 오전 11시, 민주노총 13층 기자회견장
2. 진행 순서
기자회견 취지 및 경과 설명 : 한정우 갑을오토텍지회 부지회장
갑을오토텍 불법행위의 법적 근거 : 김상은 변호사
규탄 발언 1 : 이현수 금속노조 부위원장
규탄 발언 2 :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이대희 갑을오토텍지회장
첨부자료: 기자회견문
갑을오토텍의 신종 노조파괴
용병 신규채용을 강력히 규탄한다
복수노조 악용, 신규채용 조작입사를 통한 갑을오토텍(주)의 노조파괴책동이 드러나고 있다.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의 천인공노할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2014년 주간연속 2교대와 월급제를 위한 교섭과 합의 당시 노동조합의 정책과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했던 회사가 당시부터 사실상 노동조합 파괴를 준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 전환에 따라 물량유지를 위해 회사와 노동조합은 신규채용을 합의했다. 2014년 12월 60명의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회사는 신입사원 입사 직후부터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기존 합의사항을 뒤엎는 시도를 했다.
-때를 맞춰 회사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찬동하는 사람이 지회 내부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금속노조 지회를 탈퇴한 뒤 기업노조를 결성, 회사는 이에 대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이행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 결성된 기업노조는 금속노조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기업노조 측 사람들은 갑을오토텍지회가 갑을그룹 본사 항의집회 하러 떠나는 날 지회 사무실에 난입해 집기와 사무실을 소화기로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지회 간부들이 타고 이동하는 차량을 막아 세우기도 했다.
제보를 통해 드러난, 노조파괴 목적의 용병 신규채용 입사비리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갑을오토텍지회는 여러 차례 회사의 노조파괴 책동 목적의 신규채용에 제보를 받았다. 이 내용에 대한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보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갑을오토텍에 2014년 12월 입사한 사람 중에 전직 비리경찰 출신이 있으며, 이 사람을 중심으로 노조파괴를 위해 입사한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둘째, 갑을오토텍에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모집책’(브로커)이 있었다. 이 사람에 따르면, “입사 전제조건은 금속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셋째,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은 20명이며, 이들이 각각 신입사원을 몇 명씩 담당하여 조직하고 있다.
넷째,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들어온 자들은 ‘팀장급’으로 불리며, 갑을오토텍 관리자급 이상들과 상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임금을 추가로 지급받고 있다.
다섯째, 기업노조 설립 이후 이 ‘팀장급’들은 신입사원들에게 기업노조 가입을 적극적으로 종용하고 있으며, 가입하지 않을 경우 퇴사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보 외에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을 입수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회사가 노조파괴 공작을 실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는 2008년부터 시작한 직장폐쇄, 용역깡패, 공권력 등을 동원한 폭력적인 방식의 노조파괴 행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최소한의 법적 제재를 당하면서 노조파괴를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합법적인 신규채용 과정으로 보이도록 대상자들을 교육하고 다짐을 받아 입사시켰다. 회사는 이들을 이용해 지회 내부를 흔들고, 조직력을 와해시키며, 회사의 개입으로 기업노조가 생기면 이 기업노조를 이용해 기존 금속노조를 고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갑을오토텍의 행위는 ‘가장 질 나쁜 노조파괴 책동’이다.
청년실업률이 매월 최고점을 찍고 있다. 나이 40이 넘으면 정규직 입사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생활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비정규직으로 전전해야 한다. 갑을오토텍의 2014년 12월 신입사원 정규직 채용은 지역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회사는 사용자가 갖는다는 ‘채용권’을 악용하여 노조파괴에 사용할 무기로써 사람을 채용했다. 회사는 사전에 철저히 기획․모의했다.
갑을오토텍의 행태는 대대적인 용역깡패 폭력이나 직장폐쇄와 다르지 않다. 인간의 밥줄을 쥐고 흔들며 사람이 사람을 가해할 수 있는 행위를 사주하고 계획했다.
갑을오토텍의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신종노조파괴 책동의 진상과 행태를 낱낱이 밝혀 그 책임을 지울 것이다.
자본의 불법적인 행위나 파렴치하고 혐오스러운 범죄행위는 종종 돈과 권력에 의해 감춰지기도 한다. 그런 사이 선의의 피해자는 속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금 갑을오토텍에 2014년 12월 입사한 신입사원 중 선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
이들 뿐 아니라 지난 30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회사 존폐위기에도 현장을 지키고 열심히 일했던 우리 조합원들도 피해자다. 이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피해와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 지회는 갑을오토텍과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
이 투쟁은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다. 갑을오토텍의 어긋난 상상력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투쟁이다. 그렇게 맞서야 한다면 당당히 맞설 것이다. 갑을오토텍이 기획했던 모든 신종 노조파괴의 내용들을 낱낱이 밝히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이것만이 회사를 바로잡고 이 사회를 바로 잡는 일이라 단언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다. 갑을오토텍은 신종노조파괴 책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밝혀 스스로 심판대에 서라.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들만으로도 불법 행위가 분명하다는 판단 아래 최소한의 고소·고발 조치부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흘리게 했던 노조파괴를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저지르는 갑을오토텍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신종노조파괴를 기획․주도한 책임자(경영진), 이를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책임자, 소위 행동대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행위를 파헤치는 한편, 이들을 심판대 위에 세울 것이다.
다시는 이런 노조파괴행위를 꿈도 꿀 수 없는 일로 만들 것이다.
2015년 4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