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폭력사태의 재발을 원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범죄 공모가 아니라
범죄 예방을 위한 정당한 법집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노조파괴 용병들의 폭력과 검·경의 편파적인 태도에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과정은 한편으로 인내의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용병들의 폭력으로부터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소중한 일터가 또 다시 피로 물드는 것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병들은 끊임없이 폭력적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용병들은 각목으로 무장한 채 회사 정문 앞으로 와 조합원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들을 비호하는 경찰관들을 집단적으로 폭행하는 등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조합원과 그 가족들의 정당한 회사 출입을 폭력적으로 막아서고 있고 심지어 식사를 가져다 주려고 했던 조합원의 부인에게는 차량사고를 위장해 협박하고, 남편이자 조합원의 존엄을 짓밟는 욕설과 망발을 서슴지 않는 등 지금 이시간도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하고 폭력을 유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산경찰서의 태도입니다. 아산경찰서는 공권력으로서 노조파괴 용병들의 폭력 등 범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산경찰서는 이러한 의무를 방기하고 오히려 노조파괴 용병들이 또 다시 현장에서 폭력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 있도록 이들의 회사 출입을 끊임없이 비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노조파괴용병들의 경찰관들에 대한 심각한 폭력에 대해서도 현행범 체포 등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에 대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산경찰서의 이러한 태도로 노조파괴용병들의 폭력 유발 행위는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경찰이 이를 묵인하고 혹은 공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런 유발된 폭력을 빌미로 이미 확인된 범죄자들이 아니라 정당한 투쟁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부당한 공권력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는 판단마저 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공장내 정상적인 직원들의 출입과 물류차량의 통행을 일체 통제하지 않을 것이며, 저들의 도발과 자극에도 인내심을 갖고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또다시 용병들의 폭력이 우리 조합원에게 가해진다면 단호한 태도로 우리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경찰이 마찰과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해줄 것과, 폭력으로 일관하는 노조파괴 범죄자들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러한 요구에도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는 모두 막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경찰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2015년 6월 21일
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