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의 신종노조파괴에 맞서
몸과 마음으로 아끼지 않는
연대의 힘을 보여주신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투쟁이었습니다!
갑을상사그룹의 신종노조파괴는 이윤을 쫓는 자본속성의 끝을 보여주는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전직 비리경찰과 특전사 출신을 고용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폭력을 휘둘러 죽든 살든 상관없이 노동자들의 기를 꺾는 것입니다. 동시에 징계, 손배, 직장폐쇄까지 노조파괴를 위한 일련의 계획들은 이미 나와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그리고 우리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도 이 투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 걱정하고 우려했습니다. 아무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질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 만큼 어려운 투쟁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투쟁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투쟁이란 걸 알면서도 지역의 동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달려왔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만이 아닙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각자의 특기를 살린 실천으로 큰 힘을 보탰습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이었습니다. 이 같은 지역 동지들의 연대와 실천에 의해 전국적인 힘들이 갑을오토텍 현장으로 모아졌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한 동지들의 연대를 보며, 오로지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아, 우리 갑을오토텍지회가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이 투쟁은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을 믿고 앞만 보고 갈 수 있었습니다.
1차전에 승리한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어제 현장에 계신 많은 동지들이 보셨듯이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동지들은 환호와 박수,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지역과 전국의 노동조합 동지들, 시민사회단체 동지들, 고맙습니다. 동지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 투쟁, 이제 1차전입니다. 얼마가 들어도 노동조합을 깨겠다던 회사가 쉽게 물러날 것이라 판단하지 않습니다. 승리의 기쁨은 마음껏 누리되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2차전, 3차전에 대비하는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늙은 노동자들의 늙은 노동조합이 아닌 늙은 노동자들의 젊은 노동조합으로 조직을 굳건히 하겠습니다.
이번 투쟁에 보내주신 동지들의 연대와 실천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이번 투쟁을 통해 안과 밖, 너와 내가 모두 투쟁의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투쟁이 최종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투쟁의 주체로 저희와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 390 조합원을 대신 해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지들!!
2015년 6월 24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 이 대 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