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동반한 노조파괴 사업장 갑을오토텍,
가해자로 조사받은 기업노조원들 공장진입시도!
6월 20일 갑을오토텍 정문은 기업노조원들의 공장진입시도로 시끄러웠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이하 “지회”)는 하루 전인 6월 18일 폭력가해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기업노조원 수 명을 포함 약 40여명의 공장 진입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20일 새벽 5시 즈음 아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정문 앞에 나왔으며, 7개중대 정도의 전경이 배치됐다. 이어 오전 7시 경 기업노조원들이 걸어서 공장앞으로 오고 있음을 확인한 지회는 정문게이트를 걸어 잠갔다. 지회의 이 같은 조치는 기업노조원들의 공장진입을 막기 위해서였다. 당일 전체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우리는 수없이 폭력을 당해왔다. 뇌출혈과 시력손실 등 많은 동료들이 다쳐야만 했다. 그러나 노조파괴용병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19일 지회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저지른 후 기업노조 사무실에 들어가 버티던 노조파괴용병 전원을 경찰이 데리고 갔으며, 그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을 조사조차 안 받고 귀가시켰다.”고 밝힌 뒤, “기업노조원들이 폭력사태의 가해자임을 확인했음에도 애초의 약속대로 구속을 시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경찰을 질타했다.
기업노조원들은 경찰의 비호아래 정문까지 진출하여 정문자바라를 잡아당기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지회 조합원들이 이를 저지했으며 그 과정에서 정문은 경찰들에 의해 차단됐다. 이어 경찰은 선무방송을 통해 “갑을오토텍 공장 안 금속노조원 여러분, 기업노조원들도 갑을오토텍의 사원입니다. 정문을 봉쇄한 채 공장출입을 저지하면 업무방해로 처벌할 예정”이라 밝혔다. 여기에 대해 지회측은 “우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대유위니아 사원 및 물류차량, 갑을오토텍 관리직 사원들의 출입을 차단하지 않는다. 대유위니아 사원 및 갑을오토텍 관리직 사원들에게 걸어서 들어갈 줄 것을 요청드린다. 양해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 조합원들에게 계속적인 폭력을 휘둘러 다수를 다치게 한 폭력사범이자 노조파괴용병들은 이 회사의 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회측은 대유위니아 사원들과 물류를 원활히 통과시켰으며, 갑을오토텍 관리직 사원들의 출입 역시 막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노조원들이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경찰병력을 밀어 대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기업노조원 여러분, 경력을 밀거나 폭력을 행사하면 안됩니다. 계속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기업노조원들은 20차례 가까이 경력을 밀고 당기며 마치 공장진입이 절실한 듯 행세했다. 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던 경찰은 20차례에 가까운 기업노조의 행위에 대해 경고만 계속할 뿐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대치상태가 오전 7시 30분 경부터 기업노조원들이 돌아간 오후 14시 30분까지 약 7시간에 걸쳐 계속됐다. 기업노조원들이 돌아가자 지회측은 닫았던 정문을 스스로 열고 정문에 배치했던 조합원들 중 소수만 남긴 채 휴식에 들어갔다. 한편, 기업노조원들은 돌아가면서 ‘오늘 밤 다시 오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