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 탄 성 명 서>
충남지방경찰청, 아산경찰서의
갑을오토텍지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
충남지방경찰청, 아산경찰서 등은 6월 30일 오전 11시 40분경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이하 “지회”) 사무실로 찾아와 지회 임원 및 간부들의 휴대폰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회는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지회를 위축시키는 한편, 갑을오토텍 회사측의 신종노조파괴를 위한 각종 폭력행위와 위법행위를 덮어주기 위한 물타기라 판단한다.
경찰은 갑을오토텍 회사측이 고용한 노조파괴용병들이 저지른 각종 폭력행위를 방관해 왔다. 4월 30일 정문을 바리케이트로 차단한 채 출근하려던 조합원에게 뇌경막하출혈 등 6주 이상의 상해를 입힌 자들은 처벌되지 않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현행범을 체포하겠다던 경찰은 또 다시 발생한 6월 17일 폭력사건에 대해서도 수수방관했다. 이뿐 아니다. 조합원들이 일하는 현장에 난입해 칼갈쿠리로 위협하며 폭력행위를 자행한 자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경찰은 노조파괴용병을 비호하고 갑을오토텍 회사측의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며 신종노조파괴행위를 부추겨왔다. 6월 17일 현장 조합원들을 막무가내로 폭행한 자들이 모여있던 기업노조 사무실을 방비해 주며, 우리 지회 조합원들로부터 그들을 보호했다. 당일 현행범 체포를 위해 정문으로 들어 온 경찰병력은 순식간에 약속을 내팽개치고 우리 조합원들을 포위하기까지 했다. 6월 19일 노조파괴용병들 전체에 대해 조사한다며 데리고 간 후 바로 풀어 주기까지 했다. 그 이후 우리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가장이 없는 집에 어느 순간 노조파괴용병이 들이닥칠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며 두려움의 나날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노조파괴용병들이 정문진입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폭력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20여 차례에 걸쳐 경고방송만 거듭하며, 방지할 수 있었던 불상사들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아울러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갑을오토텍 회사측의 신종노조파괴행위가 원인임을 알면서도 회사측에 대해서는 그 어떤 소리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측의 태도가 바뀌면 바뀌는 대로 충실한 머슴처럼 움직였다.
현재 갑을오토텍 회사측은 6. 23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지회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언제든 신종노조파괴가 재가동될 수 있다는 협박까지 은연중에 해대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회사측의 이런 태도와 맥락을 같이 한다. 단 한 순간도 지회나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은 채 회사측으로만 귀를 열어 놓았던 경찰이 이번에도 회사와 보조를 맞추며 지회에 압박을 가하고 위축시키고 있다.
우리 지회는 이 같은 경찰의 태도를 좌시할 수 없다. 폭력을 방조하는 것을 넘어 조장하고 보조까지 맞추는 이 작태를 용서할 수도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찰이 보여 왔던 이 모든 행위들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이다. 또한 사태 악화를 초래한 경찰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지금이라도 당장 지회를 향한 모든 탄압행위를 중단하라.
2015년 6월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