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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 254번길 10
홈페이지: http://kbcd.nodong.org/
지회장 : 이재헌
담 당 : 손찬희 사무장(010-5456-5689)
전 화 : (041)538-3551~6, 팩스 (041)545-3559
*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회사측 단전단수에 대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의 입장
1.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현장거점사수를 위해 공장 안에서 먹고 산지 벌써 50일이 경과되어간다. 이것이 사측이 보기엔 꼴도 보기 싫고 미울 수 있다. 그러나 사측의 계속되는 노조파괴행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쥐고 흔들려는 의도와 회사를 공중분해 시키겠다는 파렴치한 작태에 맞서 우리는 최소한의 저항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이 공장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사측의 불법행위를 멈추기 위해 사실상의 노숙인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
2. 그러하기에 우리는 매일 같이 공장 주변을 청소하고, 기계주변을 정리정돈하며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우리가 돌아갈 현장, 회사가 불법직장폐쇄와 불법대체생산만 중단하면 돌아가게 될 현장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기계주변을 정돈한다.
3. 회사가 그런 우리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단전단수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감정만을 앞세운 그 작태에 대해 우리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회사는 한 번의 감정폭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상이나 해 보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4. 현장 브레징로는 전기가 항상 공급되어야 한다. 한 번 전기가 차단되면 설비 자체의 가동이 어려워지고 고철 덩어리가 되고 만다. 그렇기에 우리 노동조합과 조합원들도 현장 설비의 안전을 위해 현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이제 직접 나서 브레징로를 비롯한 설비를 고철덩어리로 만들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과연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한가? 그렇게 해 놓고 현장 생산업무를 위해 관리직을 투입하겠다는 말이 그 입으로 나오는가?
5. 우리는 이 공장과 설비를 파괴하려는 회사측의 의도를 용인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야 할 터전이고 우리 관리직 사원들이 살아야 할 회사이기에 경영진의 의도를 그대로 진행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 모두가 망하는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도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경영진은 과거 수없이 거쳐간 경영진들이 그랬던 것처럼 팔고 도망가면 끝이다. 그러나 이 곳에서 살아야 하는, 이 곳에서 생존권과 삶을 지켜야 하는 우리와 관리직사원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6. 과거 산업혁명으로 산업현장에 기계가 전면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은 기계가 자신의 적이라 생각하여 대대적인 기계파괴운동을 벌였다. 지금 회사 경영진들은 오로지 노동조합이 싫다는 이유로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을 파괴하고 있다.
7. 회사 경영진들이 보수언론을 통해 그렇게도 연결 짓고 싶어 하는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긴급구제결정을 통해 단전단수의 문제를 지적하고 생명권, 건강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회사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경영진들은 똑바로 직시하여야 한다. 박차고 나간 단체교섭 자리에 이제 조용히 앉아 진정한 대화를 할 때이다.